며칠전 친정 오빠가 가족 채팅방에 독일에서 크리스마스에 먹는 빵을 각 가정으로 보냈으니 맛을 보라고 했다. 4인가족 기준 한개를 보냈다고 해서 겉으로 고맙다고 했으나, 속으로 빵이 얼마나 크기에 고작 하나를 보낼까 싶었다. 그리고 이삼일 후 작은 상자 하나가 식탁에 있다. 울집 중딩고딩 엄마의 소소한 쇼핑템이라 짐작하고 아예 관심이 없는 듯 했다. 빵의 포장 상태가 예사롭지 않았다. 빵인데 도서 배송시 파손을 막기 위해 포장되어 오는 일명 뽁뽁이와 추가 충전재가 들어 있고 차가운 냉매제도 들어있다. 비닐 포장을 벗기니 무늬없는 흰색 포장지에 금색끈으로 리본이 묶여져 있다. (판매용 제품 포장이지만 기계포장이 아닌 누군가의 정성이 보여 기대감이 한것 고조되었다) 드디어 정체를 드러낸 빵은 울퉁불퉁 돌덩이 ..
외부활동을 조심 또 조심하는 시기이지만, 연말 의식과 같은 내년 다이어리 고르기를 패쓰 할 수 없었다. 집에서 가까운 교보문고가 고양종합터미널 지하에 있다. 고양종합터미널이 있는 건물 지하에는 교보문고가 있고, 더 지하에는 홈플러스가 있고, 지상1층부터는 롯데아울렛까지 있어서 맘먹고 쇼핑모드로 보내면 서너 시간은 금방 보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는 아.점을 대신 할 한끼 먹기와 다이어리 쇼핑만 순삭으로 해치웠다. 고양종합터미널 지하 푸드코너에는 메뉴들이 꽤 다양하다. (이 공간은 복합문화공간 마크트할레라는 좀 어려운 이름을 갖고 있다) 아무튼 푸드코너에는 도쿄스테이크, OO피자, 백반집, 베트남쌀국수, 분식 등 제법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그중 우리의 픽은 일산닭칼국수였다. 상호명인 일산칼국..
곧 출산을 앞둔 후배가 출산 휴가를 들어가기 전 함께 일했던 선후배들과 점심을 한끼 먹자고 했다. 평소 회사 근처 맛있는 혹은 새로운 식당 탐색가인 그 후배가 약속일에 미리 예약도 하고 주문도 다 해 놨다고 했다. 어딘지 물어봐도 그냥 따라오라고 하더니 오늘 방문한 곳은 다소 이름이 특이한 '나요컴퍼니' (부제 : 낮에는 브런치, 저녁엔 피자 파티!)라는 곳이었다. 가보니 이 곳은 내가 서너번 방문했던 '모던프라이즈'라는 맥주집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바뀌었는지 아무튼 그 자리였다. 식당 소개 나요컴퍼니 브런치 전화 I 070-4038-2030 주소 I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5 영업시간 I 평일 11:00 - 23:00일요일 휴무, 주말 11:00 - 23:00일요일 휴무 위치는 상암초등학교 건너편 버거킹을..
코로나19로 인해 하지못하는 것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월에 한번씩 조금 멀리도 가고 색다른 맛집 탐방하던 팀 회식이다. 그래도 한번은 차타고 이동해서 회사 근처 식당을 벗어나보고자 했는데 이달 들어 코로나19 그래프가 심히 걱정스럽게 올라가고 있다. 그래서 이달도 결국 회사근처에서 다만 붐비는 시간대를 벗어나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종로계림닭도리탕원조상암점 이다. 이곳은 일전에 나를 제외한 팀원들끼리 방문해서 사람이 많아 대기하다가 푹 익히지도 못한 음식을 후다닥 먹고 와서 다시가서 여유있게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했던 곳이기도 하다. 식당 위치 종로계림닭도리탕원조 상암점 전화 02-303-9488 주소 서울 마포구 매봉산로 80 1층 10호지번상암동 1615 (6호선 디지..
점심은 약속 외에는 점점 바깥밥을 멀리하고 있는데 ( 나만 생각하는 뉴요커 놀이ㅎ 서핑하며 씨리얼먹기, 삶은달걀 먹기 등등) 가끔 선약이 깨지는 경우가 있다. 그럼 어차피 1층 편의점이든 서브웨이든 27층 자리에서 식량을 구하러 1층까지 다녀와야 하기에 점심 먹으러 나가는 후배들을 묻지도 않고 따라 나섰다. 오늘 점심 메뉴는 올 들어 날씨가 가장 추워서 '순대국'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순대국집이 패스트푸드점 보다 회사를 중심으로 더 많다. 순대국이 직장인의 대표 점심 메뉴구나 싶다. 오늘은 그 여러개 가게 중 거리는 가장 멀지만 맛은 가장 훌륭한 순대국집, 이름하여 '다가이순대국' 다. 다가이 순대국집 위치 I 다가이 메뉴/가격 I 좋은점 & 아쉬운 점 다가이순대국 전화 02-302-8..
어려서는 몰랐던 메뉴들이 있다. 커서 바깥밥을 본격 먹으면서 알게 된 메뉴들에는 아주 오래전이지만 감자탕, 순대볶음, 곱창 등등이 있다. 낙곱새 혹은 낙곱전골도 메뉴 이름만 봐도 어렸을때 알기는 어려운 요리다^^ 상암동 직장인의 점심에 처음 등장한 낙곱새 식당은 사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곳은 아니다. 그 곳도 늘 점심시간 빈자리 없이 손님들이 많았고 음식도 괜찮고 친절도 했다. 하지만 오늘 바깥밥 리포트에 소개할 '개미집'의 오픈은 그곳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가장 큰 차이라면 결코 푸짐하게 주기 어려운 재료임에도 푸짐한 양이 아닐까 싶은 개인적인 생각과 함께 안내해본다. 개미집 위치 I 개미집 메뉴/가격 ㅣ 낙곱새 볶음 개미집 상암점 낙지요리 전화 0507-1366-0418 주소 서울 마포구..
내가 근무하는 동네의 점심 단가는 평균 8000원쯤 되는 것 같다. 지금 내가 앉은 이 자리에서 아래로 20층 내려가면 딱 이 위치에 있는 중식당 짜짱면이 9000원, 건물 밖을 나가 횡단보도를 세개쯤 건너가면 있는 이동네 제일 저렴한 백반집이 6000원이다. 짜장면과 백반. 직장인의 평범하기 그지 없는 한끼인데...이 동네 많은 식당들의 메뉴가 7000원, 7500원, 8000원, 8500원에 걸쳐 있으니 나의 통밥 8000원이 이 동네 점심 평균이 맞다. 며칠전 생일맞이 후배가 점심을 산다고 해서 색다른 메뉴를 맛있게는 먹고 왔는데 나중에 보니 2인세트가 3만원이 넘는다. 평균의 두배가 넘는 가격의 점심 먹은 기념, 이 동네 새로 생겼다는 커리집을 소개해 본다. 상암동 커리집 Mella 위치 멜라 (..
정확히는 일산점이 아니라 ‘노브랜드 원마운트점’을 방문했다. 원마운트내에 ZARA에서 후배 아가 선물용 옷을 하나 사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눈에 너무 띄는 노브랜드버거 매장이 궁금했다. 게다가 오늘은 추석연휴 3일째, 최소 한끼는 무조건 바깥밥으로 해야 준비하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부담없는 법이다. 우선 노브랜드 버거 매장은 노브랜드와 동일 브랜드를 사용하는 만큼 노란색을 메인컬러로 심플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노브랜드버거 주문방법 주문은 최근 트렌드답게 매장내 대면주문은 아예 없고 키오스크 2대로 주문을 받고 있었고, 좌석에 보니 QR코드를 통해서도 온라인 주문을 할 수 있도록 부착되어 있었다.아직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때문이라 좌석이 여의치 않아서인지 아니면 컨셉이 테이크아웃인지 매장내 손님보다 주문 후..
어느 도시, 어느 지역에나 그 곳 사람들만 아는 맛집이 있기 마련이다. 강원도 원주 구도심 중앙시장 골목에도 그런 오래되고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맛 집들이 있다. 좁은 시장 골목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횡성한우 숯불구이 고기집들. 그 중에서도 10여년 넘게 원주에서 정말 맛있는 것이 먹고 싶을 때, 절대 돈 아깝지 않을 음식으로 떠 올릴 때 가는 곳이 바로 호성집이다. 이번에는 치과 다니시느라 한동안 먹는 것으로 고생한 엄마의 영양보충 그리고 가까이 살아 엄마 일 있을 때마다 자동 소환되는 언니, 형부들에게 사는 점심이었다. 15년 단골추천, 원주 호성집 [원주중앙시장 호성집 - 홈] 원주중앙시장맛집,호성집,한우맛집,한우숯불구이,호성식당 wonjuhanwoo.modoo.at 위치 강원도 원주시 중앙동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