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린이] 화분 물 주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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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테리어'까지는 아니어도 언제부터인가 집에 식물들, 화분을 좀 두고 싶었습니다.

3년전 이사오면서 선물로 받은 제법 큰 화분도 있었고 직접 산 작은 화분들도 몇개 있었는데 물은 꼬박꼬박 잘 준  것 같은데 화분들이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작년 봄에 아파트로 일년에 한번씩 출장 나오시는 식물농장 사장님을 통해 분갈이도 하고 큰 화분도 두어개 들여놨었습니다.

그리고 딱 1년이 지난 지금  당시 큰 화분으로 분갈이 했던 금전수와 고무나무가 소생하지 못했습니다 ( 🙇‍♀️ 잎들은 거의 떨어지고 줄기는 말라갔던 상황인데 제가 식린이, 식초보라  생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계속 물만 주고 있었죠)

다시 1년 만에 방문하신 식물농장 사장님은  물을 너무 많이 주어서 죽었다고 진단하셨습니다.

큰 화분을 비어두기가 좀 그래서 다시 나무를 심었습니다 (🙇‍♀️ 사장님은 AS 차원에서 나무 값만 받는다고 하셨지만 거금이었습니다)

이 기회에 최소한 식물들을 죽이지 않는 방법에 대해 정신 바짝 차리고 찾아보고 익히고 실전에 적용해 보려 합니다.

( 🙇‍♀️ 저와 같은 식초보 식린이 여러분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되시길 바라며 정리해 봅니다)

 

 

화분에 물주는 방법
화분에 물 주는 방법

 

 

 실내 식물 (화분)  물 주는 방법  3가지


1. 전체적인 물주기

식물의 가장 위의 잎부터 뿌리 까지  전체적으로 물에 적셔지도록 충분한 물을 주는 방법입니다.

단, 이렇게  물을 주었을 때에는 반드시 물주고 난 뒤 화분 받침에 고여있는 물을 제거해야  과습으로 식물이 상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관련된 정말 중요한 Tip이 있습니다.

 

TIP 1.  화분 받침대에 고인물을 바로  제거하기 어렵다문 화분 받침대에 작은 조약돌들을 깔아두기

작은 조약돌들은 스펀지처럼 물을 잘 흡수해서, 통풍과 배수에 탁월해서 화분이 과습되는 것을 막아줌

건조한 기간에는 화분 받침대에만 물어 부어주어도 습도를 조절할 수 있음

 

TIP 2. 물 을 줄 때는 자연 속에서 비를 맞아 성장하는 식물처럼 물 조리개로 고르게 천천히 주어야 함. 주전자나 큰 그릇으로 한번에 물을 쏟아 붓듯 콸콸 물을 주면 흙이 특정 부분들만 패여 물이 고르게 스며들지 못하고 나중에 흙속에 물길이 생겨 굳어 버리게도 됨 

 

 

 

2. 접시 또는 대야에 담가주기

몇몇 식물은 뿌리 성장이 활발하고 화분의 바닥까지 뿌리가 쉽게 자라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접시나 트레이에 물을 채워주시고 화분의 밑부분이 잠길 수 있게 해주시면 됩니다. 시간은 30분~1시간이 넘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화분 표면의 흙이 딱딱하게 굳은 경우에도 이런 저면관수방식의 물주기를 3~4시간 한후 화분 표면을 만져보면 흙이 촉촉해진 수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 이렇게 물 주기를 한 다음에는 반드시 물이 완전히 빠질 수 있도록 접시나 대야의 물을 비워야 합니다.


3.  화분 전체를 물에 담그기

 

싱크대나 아주 큰 양동이 같은 곳에 화분 전체를 담가주시는 방법입니다. 특정 식물은 성장하는 시기나 수분 증발이 많은 시기에  이렇게 충분한 물에 노출이 되게끔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은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해주고 담갔다가 뺀 후에는 반드시 물이 잘 빠지도록 해주어야합니다.

일부 공중식물들도 전체적으로 담가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화분에 물은 얼마나 자주 주면 될까요?

 

우리집 화분들
우리집 화분들

 

 

화분에 물 주는 방법 만큼 식물 관리에 중요한 것이 물 주는 기간, 간격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식물을 잘 키운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됩니다. (🙇‍♀️ 제 경우도 너무 자주 주어서 식물이 죽었다는 진단을 받았으니까요) 화분에 물을 주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3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1. 식물, 화분이 놓여진  곳의 환경

햇살이 잘 드는 밝은 창가의 경우에는 그늘에 있을 때보다 더 자주 물을 주어야 합니다. 또한, 식물이 바람 부는 위치에 있을 때 조금 더 많은 물을 소비합니다.


2. 물 주는 기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짐

대부분의 식물들은 겨울에 다른 계절에 비해 적은 양의 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꽃이 피거나 식물이 활발하게 크는 시기에는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물주는 간격을 달리해야 합니다.

(🙇‍♀️ 생각해보면 사람도 여름에 물을 훨씬 더 많이 먹는데 그런 생각을 안하고 똑같은 주기로 일년을 물을 주었더니 식물이 죽었던 겁니다. 반성합니다 )

 

 

3. 식물의 종류에 따라 달라짐

예를 들자면 일주일에 한번 물을 주면 되는 식물을 키우면서 사흘에 한번씩  물을 주면 식물의 상태는 급격하게 나빠집니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인지 건조함에 강한 식물인지 키우는 식물에 대해 먼저 파악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에 3가지 사항을 기본 정보로 하여 일상에서 물을 주는 주기의 파악은 화분의 흙의 건조한 정도를 바탕으로 하기도 합니다.

눈으로 화분 흙의 건조 정도를 파악해서 물을 주거나 나무 젓가락이나 손가락으로 흙을 찔러보고  손이나 젓가락에 흙이 묻어나오지 않을때 물을 줍니다. 또 다른 노하우로는  화분을 들어서 흙의 무게 느껴 보기 입니다.흙이 메마른 경우 화분이 훨씬 가볍게 느껴지기 때문에 이 때는 물을 주어야 합니다.

 

이외에도 화분 수분 측정 도구인  토양 수분계, 물주기 알리미 등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토양수분측정기

 

저도 일단 오늘 정보대로 실천해보고 그래도 자신이 없으면 위와 같은 토양수분측정기 구매 예정입니다.

 

끝으로 일상에서 접하는 식물을 이해하기 쉽게 3가지 정도로 분류해서 이해하면 키우기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 키우는 식물 종류


1. 관엽식물 종류

 

관엽 식물
우리집 관엽식물

 

잎을 감상하기 위한 식물을 말합니다. 관엽식물은 배수가 잘되는 흙에 심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겉흙에 살짝 마르면 물을 줍니다.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는 관엽식물의 경우에는 손가락 한 두마디 깊이의 흙이 말랐을 때 물을 줍니다.

 

2.  꽃을 감상하기 위한 식물

 

흙이 수분을 머금고 있도록 유지하되  항상 젖어있지는 않도록 약간의 간격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에 따라 꽃이 피는 개화기가 다양하므로 키우기 전에 반드시 개화 시기를 알아야 합니다. 꽃이 피는 시기가 다가오면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히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을 준 다음에는 받침이나 화분 내에 물이 고여있지 않도록 배수를 해주어야 합니다.

 


3. 다육 및 선인장 처럼 몸통이나 가지에 충분한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

 

사막과 같이 건조한 자연환경에서 적응하는 식물들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충분한 햇빛과 바람을 제공해주어 물을 준 뒤에는 수분이 빠르게 마르게  합니다. 보통은 탱탱하던 잎이 말랑해졌을 때 물이 부족한 신호로 여기면 됩니다.  잎이 말랑해진 뒤에도 한동안 물을 주지 않으면 떡잎이 지거나 시들 수 있습니다. 너무 늦지 않게 물을 주어야 합니다. 다육식물 또한 겨울에는 물을 거의 주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을 자주 쪼여주고  물은  잎의 상태를 봐가면서 주면 됩니다.  

 

🙇‍♀️  위 정도의 정보만으로도 식초보, 식린이의 식물 죽이기는 탈피할 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다짐하는 것은 인내심을 가지고 아니 서두루지 않고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로 정성을 다해 물을 주어 내년 봄에는 꼭 식물농장 사장님께 칭찬 한번 받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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