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작은 주방 크게 쓰는 인테리어 노하우
- taste_House/인테리어
- 2023. 1. 25.
지난 주말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살이 2년 차를 막 넘어서는 조카의 이사가 있었습니다.
음 자취를 시작한 집에서 앞 건물로 이사이고 짐도 큰 짐은 없어서 엄마, 아빠, 이모, 삼촌이 거들러 갔었지요.
조카가 먼저 살던 집은 문 열고 들어가면 방하나, 복도 겸 주방(정말 작은 씽크대만 하나 있음) 그리고 화장실 하나였습니다. 집에서 자는 것, 씻는 것 말고는 뭘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이사 한 곳은 전세가격이 2배 이상 올라간 곳으로 방이 3개, 나름 번듯한 거실, 화장실도 샤워부스가 설치되어 있었고 주방도 일자형이긴 하지만 1인가구 기준 부족함이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아직도 좁지만 전 보다 두배로 넓어진 주방에 한 것 살림 욕심을 내는 조카를 보며, 조카에게 전달해 줄 작은주방 인테리어 팁을 정리해 봤습니다.
1. 좁은 공간 컬러가 답이다
욕실이든, 안방이든, 거실이든 그리고 주방이든 좁은 공간을 시각적으로 크게 보이는 방법 하나는 컬러의 통일감이다. 특히 주방은 집에서 구석 쪽에 배치되어 주로 그늘진 공간인 경우가 많기에 주방을 채우는 싱크대, 벽, 천장 등 화이트 컬러로 최대한 밝게 혹은 선명한 컬러로 시선 분산 등 컬러의 힘이 좁은 공간을 이길 수 있다.
화이트 키친 : 너무 답정너 같지만 흰색이 가득한 주방은 항상 깨끗해 보인다. 그리고 온통 흰색 그림과 가구로 덮인 작은 주방에 등나무 펜던트, 좁고 긴 러그 등을 추가하여 그곳으로 주목하게 하면 이 공간이 얼마나 넓은지 좁은지 아예 생각을 안 하게 된다.
선명한 색상. 포인트 선택 : 좁은 공간이지만 선명한 포인트를 두어 오히려 공간 분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화이트컬러뿐만 아니라 주방 가구 프레임도 상부장 하부장 같은 프레임으로 전체적으로 밋밋한 공간에 선명한 흰색 패턴타일 벽이 전체 공간을 삼등분으로 분할하게 된다. 포인트로 둔 녹색 식물은 작은 주방마저도 생동감 넘치는 행복한 공간으로 바꾸는데 한몫할 수 있다.
대담한 대조 : 공간 내 완전히 상반된 혹은 대담한 패턴 컬러로 아예 한 공간의 조화를 깨서 확장시키는 방법도 있다.
작은 주방에서 대담한 타일로 모든 시선을 이동시킨다. 바닥에 강한 패턴은 눈을 산만하게 하고 방을 더 크게 느낄 수 있게 한다.
대담한 대조 2 : 작은 주방이지만 이 주방에는 짙은 회색과 밝은 주황색을 대조시키고 있다.
이 두 가지 대비 색상은 강렬하지만 조화를 이루는데, 회색은 대부분 고정된 형태의 가구, 바닥 등에 사용되었다면 주황색은 오픈 선반과 작은 아일랜드 식탁에만 사용되어 답답한 느낌이 없다.
2. 주방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다
빈틈없는 수납공간 : 주방은 좁고 살림은 많다면 내가 활용하는 주방 동선을 기준으로 구석구석 빠짐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작은 주방, 많은 살림 하지만 오히려 복잡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벽면에 수납공간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상부는 오픈선반으로 자주 쓰는 조리도구, 식기들을 하부는 조리 기구를 보관하기 위한 공간으로. 좁은 주방 내 사용의 편리성을 위해 오히려 도어를 두지 않은 것이 포인트이다.
구석구석을 수납공간으로 바꾸기
선반 사이의 간격, 찬장 뒤쪽, 싱크대 아래, 사용하지 않은 모서리 및 창턱과 같은 공간이 낭비되지 않도록 한다. 비교적 사용 빈도가 높지 않지만 꼭 두어야 할 주방용품들도 구석구석 제 자리를 찾아 줄 수 있다.
주방의 범위를 식탁 배치 공간까지 넗히면 식탁 위 공간도 벽면형 수납장으로 주방 살림들을 보관할 수 있다.
숨은 공간도 영리한 수납장치로 활용한다.
작은 주방은 눈에 보이는 곳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활용해야 한다. 깊은 싱크대 하부장에 모든 냄비와 팬을 차곡차곡 쌓는 것은 활요도 제로이다. 최근 설치되는 씽크대 혹은 이케아 등에서도 만나 볼 수 있는 풀아웃 서랍은 공간을 극대화하고 좋아하는 프라이팬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3. 주방 활동을 돕는 소가구를 활용한다
배치를 바꿀 수 있는 선반 : 작은 주방의 가구, 살림들이 고정형이 아닐 때 주방은 훨씬 편리하고 주방이 즐거워진다.
작은 주방에서 한번 설치하면 바꿀 수 없는 선반을 설치하는 대신 상황에 맞게 이동이 가능한 렉, 패널로 주방의 상황에 맞게 저장 공간을 극대화한다. 선반에 넣거나 선반을 꺼내고, 조리 도구들을 걸고, 와인잔 랙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좁은 공간, 좁은 주방이지만 언제든 변화와 변신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
이동형 수납장 활용
싱크대 상부장(찬장), 서랍은 가장 큰 수납 공간이지만 완전히 사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는 주방에서 활동시 자주 활용하기에는 너무 깊은 공간일 수 있다. 이때 씽크대 코너에 또는 슬림 랙을 설치하여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 흔히 트롤리라고 하는 이동형 수납공간을 활용하면 상황에 따라 훨씬 더 쓰임새가 많은 별도의 주방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콤팩트한 (미니미니) 살림도구를 사용한다
작은 주방에는 작은 사이즈의 혹은 다용도의 주방도구들로 주방공간을 더욱 최적화된 곳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것, 작은 주방에서 사용이 용이한 사이즈, 꼭 필요한 것들 중심으로 주방 살림, 도구들을 구성한다.
(처음 주방에서 뭔가를 시작할 때 예쁜 그릇, 최첨단 조리기구들에 눈이 멀게 되는데 좁은 주방이라면 특히 주의할 항목이다. 주방 살림살이는 콤팩트한 한 것으로!)
4. 주방 구조, 배치를 전략적으로 구성한다.
작은 주방에 무언가를 더할 때는 어수선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혹은 그릇과 머그잔을 색상별로 정렬하여 모든 것이 통일감 있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작은 주방에서는 모든 공간이 수납공간, 저장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 사진 위 싱크대 측면에 조리도구를 걸이 막대가 설치되었음 )
또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 외에도 주방 공간이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시각적, 정서인 포인트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5. 작은 주방에 의자는 등이 없는 것을 선택한다.
작은 주방과 떨어져 멀찍이 식탁을 두는 구조가 아니라 주방과 맞붙은 아일랜드형 식탁 혹은 좁은 주방 내 식사 가능한 다목적 테이블이 있다면 의자는 등이 없는 것을 두도록 한다.
좁은 공간 내 의자 사용 시 편리함을 위해서도 등이 없는 의자가 효율적이며, 좁은 공간을 차지하는 의자의 높이감도 해소할 수 있다.
쭉 정리하다 보니 작은 주방은 아니지만, 우리 집 주방에도 적용해 보고 싶은 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사 후 한참 인테리어와 집 꾸미기에 집중하고 있는 조카에게 그 열정이 가라앉기 전에 빨리 전달해 줘야겠습니다.
작은 주방 좀 바꿔보고 싶다면 한 가지라도 팁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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