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고무장갑 활용법
- taste_Things/살림살이
- 2023. 11. 30.
참 이상한 일입니다. 저는 고무장갑을 사용하면 꼭 오른손 고무장갑 엄지나 검지 부분에 구멍이 생기곤 합니다.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멀쩡한 고무장갑을 그래서 매번 버리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아까워서 구멍이 안 난 왼손 고무장갑을 서랍 한구석에 두었는데 특별히 쓸 일이 없으니 왼손 고무장갑만 두 개, 세 개 계속 쌓였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는 쓰지 않는 물건은 버린다라는 원칙으로 멀쩡한 왼손 고무장갑도 같이 버렸습니다.
그러다 문득 세상에 저 같은 무늬만 주부 말고 진짜 주부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살짝 구멍 난 고무장갑을 버릴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역시 살림의 고수들 노하우가 넘쳐납니다.
저만 알고 있기 아깝고 꼭 기억해두었다 활용해 보고자 스크랩 차원에서 '구멍 난 고무장갑 활용법' 정리해 봅니다.
1. 구멍 안난 고무장갑 뒤집어서 활용하기
고무장갑이 계속 같은 쪽만 구멍이 나는 경우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부터 소개합니다. 구멍이 안 난
멀쩡한 쪽을 잘 두었다가 (예를 들면 왼쪽 장갑) 다음에 또 한쪽만 구멍이 났을 때(오른쪽 장갑) 뒤집어서 오른쪽 장갑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고무장갑 겉과 속의 색상이 달라 보기에 좋지 않고, 뒤집어서 사용할 경우 표면에 돌기가 없어 쉽게 미끄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멀쩡한 고무장갑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 저는 위 내용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저는 이런 생각을 한 번도 못했습니다.
이 방법은 또 오른쪽 고무장갑에 구멍이 나면 어딘가 있을 멀쩡한 왼쪽 고무장갑 찾아서 써봐야 겠습니다.
2. 고무장갑 수선해서 사용하기
구멍이나 찢어진 정도가 미세하다면 상처 났을 때 붙이는 습윤밴드를 구멍 난 고무장갑의 안쪽 면에 붙여주면 물이 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법 구멍이나 찢어진 부위가 큰 경우라면 위와 같은 방법으로 수선이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던 헌 고무장갑을 잘라서 접착제로 똑같이 구멍 난 고무장갑의 안쪽에 붙여주면 튼튼하게 수선이 가능합니다. 가끔은 가위나 식도를 다루다가 몇 번 쓰지 않은 고무장갑에 구멍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헌 고무장갑을 남겨두었다가 잘라서 수선용으로 사용합니다.
3. 미끄럼 방지용 매트로 활용하기
선반 위에 올려둔 물건이 미끄러져 떨어질 것 같을 때 혹은 유리컵 등을 좀 더 안정적으로 세워두고 싶을 때 고무장갑을 잘라서 미끄럼 방지 매트용으로 놓아줍니다. 물건들이 훨씬 안정적으로 제자리에 고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양면테이프로 완전히 부착 혹은 고정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구의 다리 밑에도 붙여서 사용하면 움직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러그나 발매트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기 위해서 러그 아래 고무장갑을 잘라서 넣어두어도 고정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 병마개 밀폐용 마개로 활용하기
돌려서 뚜껑을 닫는 병마개는 한 번 열었다가 다시 잠글 때, 아무리 꽉 잠그더라도 100% 밀폐가 되지 않습니다. 특히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잼이나 피클 등을 담아서 사용할 때 그렇습니다.
이럴 때 보통은 입구를 비닐이나 랩으로 먼저 씌우거나 칭칭 감거나 고무줄을 끼워서 밀폐력을 높이려고 합니다. 이때 비닐이나 랩 대신 고무장갑의 구멍 나지 않은 손가락 부분을 잘라 끼우면 훨씬 간편하고 강력하게 밀폐력을 높일 수 있다.
고무장갑의 고무 탄성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늘려서 꽉 조이게 막아두면 비닐이나 랩과 비교할 수 없는 밀폐 효과를 볼 수 있는 원리입니다.
5. 먼지나 보풀 제거용 청소장갑으로 활용하기
집 안에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나 보풀들 특히 반려동물들이 있는 경우 먼지 청소는 필수입니다. 시중에 전용 청소용품들이 있긴 하지만 헌 고무장갑으로 대신할 수도 있습니다. 고무장갑 손바닥 면에 분무기로 물을 뿌린 뒤 먼지나 보풀 제거가 필요한 부위를 한쪽 방향으로 쓱쓱 쓸어내려주면 눈에 보이지 않던 먼지나 보풀, 반려동물 털 등이 마찰력에 의해 고무장갑 손바닥에 가득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6. 일회용 봉투 고정용 고무줄로 활용하기
실내 쓰레기통이나 싱크대 부착하고 쓰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보통 종량제 봉투나 일회용 봉투를 넣어 사용합니다. 그런데 자꾸만 봉지 입구가 닫히거나 쓰레기통 뚜껑으로 고정을 해두었어도 뚜껑을 열 때 뚜껑과 함께 봉지가 같이 올라와서 불편했던 경험이 누구나 있습니다.
이때 고무장갑의 넓은 부분을 잘라두고, 쓰레기 봉지를 쓰레기통에 넣고 난 뒤 테두리 부분에 끼워주면 비닐이 벗겨지거나 접힐 염려 없이 쾌적하게 쓰레기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쓰레기를 내놓을 때도 고무장갑을 끈처럼 잘라 깨끗이 묶어 내놓을 수도 있습니다.
🙇♀️ 이 방법도 바로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싱크대 하부장 문짝에 음식 할 때 나오는 소소한 쓰레기들을 버리는 쓰레기통에 일회용 봉투를 넣어 사용하는데 봉투가 단단히 고정되지 않아서 몇 번이고 뚜껑을 열 때마다 다시 고정하곤 합니다. 고무장갑을 이용한 고무줄이라면 그 어떤 것 보다 단단하게 고정될 것 같습니다.
7. 다용도 고무줄로 활용
헌 고무장갑은 크기별로 팔 목 부분, 손가락 부분을 고무줄 형태로 잘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방에는 사용하고 남은 각종 조미료나 식자재등이 많은데 이런 것들을 패킹하는데 일반 고무줄보다 더 탄성이 좋아서 유용하게 고무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노란색 일반 고무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삭아서 뚝뚝 끊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에 비해 고무장갑 고무줄은 훨씬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1번이 가장 간편하지만 실용적인 고무장갑 재활용법일 것 같고, 일회용 봉투 고정용 고무줄로 활용도 유용할 것 같아서 바로 시도해보려 합니다. 저 같은 무늬만 주부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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