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제습기 없이 실내 제습하는 방법
- taste_Things/살림살이
- 2023. 6. 28.
장마 시작이라고 뉴스가 나옵니다. 실제 주말부터 어제 월요일까지 비가 제법 왔습니다.
여름철 비는 한편으로 더위를 식혀 주는 것 같아서 반갑지만 집에 있다보면 거실 바닥부터 제 피부까지 온몸으로 습도, 습기를 체감하게 됩니다.
이런 실내 습기는 체감상 불편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곰팡이가 생기기에 최적의 조건이 되기 때문에 (온도 25도 이상, 습도는 60 ~65% 이상) 꼭 관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실내 습기를 혹은 습도를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연히 제습기 사용입니다. (🙇♀️ 사실 주말에 습도에 못 이겨 제습기를 구매했고 아직 배송전이지만 벌써 기분이 뽀송해집니다. 제습기 사용후기도 잘 남기겠습니다)
하지만 집안에 제습기는 아니어도 에어컨처럼 제습기능이 있는 제품들도 있고 또 제습기는 제법 부피가 있는 가전이라 사기까지 여러번 망설이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습기 없이 실내 습기를 잡는 방법, 노하우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 실내 습한 공간 집중 관리법
외부 온도, 습도에 따라 실내 습도가 영향을 받기도 하지마 집안에서 습기가 특히 더 잘 생기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그런 공간들의 습기를 제거하는데 집중만 해도 전체 실내 습기제거에 효과적입니다.
◐ 주방
주방은 주방후드를 활용해 공기를 자주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곰팡이나 세균 번식을 막기위해서 사용한 수세미, 도마, 고무장갑과 같은 용품들은 햇볕에 잘 말려주어야 합니다.
◐ 욕실
욕실은 배수구나 변기에 물때가 자구 끼는 곳입니다. 여기에 습기까지 더해지면 곰팡이와 세균은 쉽게 생깁니다. 최소한 1주일에 한 번씩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사용해 청소해야 합니다. 타일 이음새에 곰팡이가 폈다면 욕실 청소용 세제를 뿌리고 솔로 닦아 제거합니다.
(🙇♀️ 개인적인 노하우는 화장지에 락스를 적셔 곰팡이가 핀 부분에 덮어두고 3~4 시간 이후 보면 말끔하게 곰팡이가 제거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신발장
신발장은 물을 사용하는 공간은 아니지만 역시 관리가 필요합니다. 환기가 어려운 신발장에 외부 오염물질이 묻은 신발을 보관하기 때문에 세균 증식이 용이합니다.
곰팡이 등의 세균이 생긴 신발이 발에만 닿는다고 해도 곰팡이 포자가 공기 중으로 날려 비염이나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신발장에는 평소 습기 제거제를 두고, 볕이 좋은 날은 신발을 햇볕에 한번씩 내놓고 말려줍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신발에 묻은 물기를 닦고, 완전 건조한 뒤 신발장에 넣는것이 좋습니다. 습기 제거제가 대신 숯이나 커피 찌꺼기 등을 넣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2. 실내 식물로 습도 줄이기
식물로 공기를 정화하고 습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모든 식물은 아니고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잎이 크고 넓은 관엽식물을 두면, 잎 뒷면의 기공(식물 표피 조직과 외부 대기가 연결된 작은 구멍)이나 뿌리 등이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습도를 조절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대나무, 대만고무나무, 관음죽, 야자류, 폴리시아스 등이 있습니다.
욕실에는 싱고니움, 아나나스류, 달개비류, 고사리류 식물, 스파트필링 등 습기를 먹는 식물이 어울립니다.
3. 제습 기능이 있는 가전 활용하기
◐ 선풍기·에어컨 사용해 건조·환기하기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 놓으면 공기가 이동해서 환기 효과가 일어납니다.
에어컨의 제습 원리는 제습기의 작동원리와 같습니다. 습기를 포함한 더운 공기를 흡입하고, 흡입 된 공기는 차가운 열교환기를 지나게 되는데, 이때 열교환기를 지나면서 더운 공기는 시원한 공기로 변하게 되고 (에어컨 기능) 수분 입자는 열교환기 표면에서 물로 상태 변화 하여 물방울이 됩니다.이렇게 생성된 물방울을 응축수라고 하며, 응축수는 배수 호스를 통해 밖으로 배출 됩니다. (제습기능)
(🙇♀️ 그런데 에어컨은 제습 기능을 돌려도 실제 제습량이 보이거나 하지 않으니, 체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에어컨으로 제습하면 된다는 남편의 말을 못미더워하며 제습기를 구매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 스타일러
스타일러에도 제습기능이 있습니다. 보통 구동 시간은 2시간으로 고정 되어 있습니다. 두시간 동안 문을 연 상태로 집안의 수분을 흡수합니다.
실내 제습모드로 구동시 내부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오면서 제습을 해줍니다. 제습용 기기는 아니지만, 잠깐식 사용하기 좋습니다.
(🙇♀️ 집에 스타일러가 있어도 이 기능은 미처 사용할 생각을 못했습니다. 저희는 다용도로 사용하는 작은 방에 스타일러가 있는데 거기 이불이나 옷이 걸려있는 붙박이장도 있어서 스타일러로 여름에는 가끔 실내제습을 해야겠습니다)
◐ 공기청정기
공기청정기에 제습기능이 결합된 제품들이 있습니다. 단 두 기능을 한번에 사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후기입니다.
또한 메인 기능이 공기청정기이다 보니 제습을 위한 기능이 있어도 물통용량이 작거나 자동 배수 시스템 등이 내장되어 있지 않은 단점이 있다지만 따로 제습기를 구매할 계획이 없다면 공기청정기에 내장된 제습기 기능도 적절히 사용해 볼 만합니다.
4. 집안 곳곳에 제습용품 활용하기
◐ 습기제거제
가장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습용품입니다. 분리수거의 불편함이 있지만 요즘은 젤 형태로 버리기도 쉽고 교체도 쉬운 제품들이 있습니다.
◐ 숯
탈취와 함께 제습 효과가 좋아서 주방과 냉장고, 신발장 등에 두면 좋습니다.
◐ 양초
역시 탈취와 습기 조절에 좋아서 화장실에 향초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등학생 아들방에 그가 없을때 종종 사용하곤 합니다 ^^
단, 초는 약 20분간 정도 켜 두고나서 한번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필수입니다.
◐ 굵은 소금
용기에 담아 집안 구석구석에 두면 제습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용한 소금은 약 2주에 한번 꼴로 전자레인지에 1~2분 돌리면 다시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부터 또 비가 온다고 합니다. 제습기 없이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서 조금이라도 뽀송한 여름나기 준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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