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도마 재질별 종류와 도마 관리법
- taste_Things/살림살이
- 2023. 2. 4.
도마에 정착하지 못하다
주방살림 중 자주 쓰는 살림도구 중 최소 3위 안에 드는 것이 도마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도마에 정착하지 못했습니다.
그간 써봤던 도마로는 재질별로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아직 제 마음에 쏙 드는 도마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도마는 한가지 종류가 아니라 용도별로 특성에 맞게 써야 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선물도 받고, 내가 사기도 하는 도마는 선택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도마 재질별 특성과 관리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도마 재질별 종류 ㅣ 나무도마. 플라스틱도마. 유리도마. 실리콘도마. 스테인리스도마. TPU도마
1. 나무도마
나무도마에는 크게 통원목도마와 집성목도마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통원목도마는 통나무 원목 그대로를 가공해서 만든 것이고, 집성목도마는 나무를 접찹제로 붙여 만든 것입니다. 같은 원목을 사용했어도 당연히 통원목도마가 더 양질의 도마입니다. 집성목도마의 경우 잦은 물사용으로 쪼개지거나 뒤틀림 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가격차이도 2~4배까지 나곤 합니다.
나무도마에 쓰이는 원목
편백나무, 월넛나무, 캄포나무, 느티나무, 올리브나무, 자작나무 등 이전에 가구에 쓰이는 나무 편에서 한번 소개한 것처럼 비교적 내구성이 강한 나무들이 도마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원목 관련 이전글 )
2020/11/23 - [taste_House/가구에 대하여] - [가구] 가구 고르는 법 I 3단 서랍장
이중 근래에 도마소재로 많이 선호되는 두 가지 원목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편백나무
세균에 대한 항균작용 및 살균작용이 우수함. 웰빙용품 소재로 많이 사용됩니다. 피톤치드라는 천영 항균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살균작용이 뛰어나고 내수성이 강해 물에 닿으면 고유의 향이 진하게 퍼져 잡냄새도 없애줍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도마중 밝은 색을 띤 통원목이 편백나무 도마입니다. 접착제를 이용한 집성목 편백나무 토마토 많이 판매되고 있으나 앞서 설명한 것처럼 내구성이 약해 물에 쪼개질 수 있습니다.
캄포나무
캄포(Camphor)는 동남아가 주산지인 녹나무라는 상록수가 함유한 물질의 이름입니다만 근래에는 원래 나무 이름보다 캄포나무로 더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항박테리아 성질이 우수하여 세균번식이 어렵고 자체에서 방향성 물질이 발생되어 해충을 막아내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구성이 우수하여 칼질이 많은 도마에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 나무도마 관리법
주방에서 자주 사용하는 고온의 물은 원목의 형태를 변형시키거나 나무의 성분을 바뀌게 할 수 있어 너무 뜨거운 물로 나무도마를 세척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대신에 다음과 같은 일상관리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 칼자국이 자주 나는 나무도마는 정기적으로 사포로 가볍게 문질러 칼자국을 제거합니다.
(나무 도마를 오래도록 사용하기 위해서는 포도씨 오일과 같이 산패율이 낮은 식물성 오일을 발라주면 좋습니다)
-. 도마 사용 후에는 굵은소금과 구연산을 이용해 바로 씻어주고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 도마를 말릴 때는 직사광선은 피하고 그늘에 세워서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플라스틱 도마
인덱스형태의 플라스틱 도마를 선물 받아 사용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무도마를 선호하는 편이라 오래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플라스틱 토마토 나름 좋은 점이 있습니다.
간혹 나무도마들 중 저렴한 가격대에 나무 도마는 내수성이 약해 물기를 흡수하는데, 플라스틱 도마는 아예 물기를 흡수하지 않아 비교적 위생적입니다.
나아가 항균 성능을 검증받은 마크가 있는 제품이나 SE 마크를 확인하면 더욱 위생적인 플라스틱 도마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색이 베이거나 위생적인 면에서 좀 더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 플라스틱도마 관리법
-. 1주일에 1~2회 정도는 소독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 굵은소금이나 레몬으로 도마를 문질러 세척해 주면 색이 변하거나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3. 유리도마
아주 오래전 나 혼자 산다 시절.... 백화점에서 작고 색감이 화려한 유리도마를 하나 구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생각에는 유리도마가 가장 위생적이고 부피도 작아서 보관도 용이할 것 같아서 구매했던 것 같습니다.
써보니 일단 장점으로는 나모도마, 플라스틱 도마에 남는 칼자국이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유리이니 음식 색깔이나 냄새가 오래도록 베이지 않는 점이 좋습니다. 또한 다른 도마들에 비해 두께가 얇아 어디에 두어도 보관하기가 용이합니다.
반면에 아쉬운 점은 칼질시 유리와 부딪혀 내는 소리가 필요이상 크게 나서 다지거나 빠른 칼질은 스스로 삼가게 됩니다. 두 번째는 유리와 칼날의 마찰 강도가 심해 칼날이 쉽게 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리도마 칼질은 소리나 칼날 상할 염려로 조심조심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유리라는 재질 자체가 플라스틱 보다도 탄성이 없다 보니까 칼질할 때마다 손목에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유리도마는 많은 양의 재료를 요리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저는 과일 깎거나 치즈 등 간식이나 다과 준비 시 유리도마를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 유리도마 관리법
-. 베이킹소다와 역시 살균효과가 있는 굵은소금을 이용해 세척한 후 나무도마와 다르게 햇볕에 바짝 말려주면 좋습니다.
4. 실리콘도마
나무도마와 함께 제가 자주 쓰는 도마가 실리콘 도마입니다.
장점으로는 칼질이나 기타 마찰로 흠집이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대로 유연하게 말아서 도마 위에서 손질한 재료를 그대로 조리기구나 용기에 담기 편합니다.
하지만 도마 자체의 두께감이 얇아서 많은 양의 재료 손질 시 유리도마처럼 손목에 무리가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무도마 위에 얹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냄새와 국물이 잘 베이는 김치를 자를 때는 나무도마 위에 실리콘도마를 사용해서 빠르게 자르고 실리콘 도마만 빨리 싱크대에서 세척을 합니다.
◐ 실리콘도마 관리법
-. 전자레인지에서 살균이 가능하며 끓는 물에 소독할 수 있습니다.
-. 항균 기능 등이 자체적으로 있지는 않으므로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6개월 또는 1년마다 새 제품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스테인리스 도마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반영구적이고 항균면에서 위생적인 면에서 우수한 도마가 스테인레스 도마입니다.
세균측정 실험에서도 나무도마, 플라스틱 도마가 일정 부분 세균검출이 된 반면 스테인리스도마는 거의 검출되지 않을 만큼 재질 자체가 항균 또한 냄새에서도 강합니다.
하지만 유리도마와 마찬가지로 칼질 시 소리도 크고, 탄성도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철 재질이라 스크래치나 조금이라도 부식될 염려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사용하는 도마보다는 특정제품 (육류, 생선 등) 손질 시 사용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 스테인리스도마 관리법
-. 사용 전에는 다른 스테인리스 주방도구들과 마찬가지로 키친타월에 오일(식용유)을 묻혀 도마를 닦아줍니다 (연마제 제거)
-. 정기적으로 끓는 물에 소독하여 사용하면 살균처리 합니다.
6. TPU 도마
TPU도마는 기존 플라스틱 도마의 단점을 최소화한 도마입니다. 보이는 모습으로는 일반 플라스틱 혹은 실리콘도마와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이 도마의 재질에 있습니다.
TPU는 다른 말로 열가소성폴리우레탄이라는 합성화학물질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고무의 탄성을 가진 플라스틱으로 휴대폰 케이스 운동화 밑창 도마 각종 운동용품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재질입니다. 열을 가하면 형태 변형이 생겨 잘 휘어지고 충격 흡수력이 뛰어납니다. 기존 플라스틱, 고무 PVC 재질은 생활 용품으로 만들 때 첨가제를 사용하여 환경 저해요소가 있으나 TPU는 약품을 첨가하지 않아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참조_네이버지식백과)
-. 식기세척기, 끓는 물에 10초 내외 열탕 소독합니다.
-. 소금이나 레몬, 베이킹소다 등으로 세척합니다.
이상 도매 재질별 특성과 관리 방법입니다. 새롭게 도마 구매 시 혹은 가정 내 도마 관리 시 참고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그동안 도마 관리를 너무 안 한 것 같아 잠시 반성했습니다.
다음에서는 도마 종류별로 대표적으로 판매되는 제품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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