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가구 고르는 법 I 3단 서랍장

728x90
반응형

 

가끔 셀럽들의 집들이 브이로그나 방송에 소개되는 인테리어들을 다시한번 리뷰해주는 유튜브들을 종종 본다. 그리고 입이 딱 벌어진다. 컬러와 디자인이 가히 미니멀의 끝판왕을 보여줬던 쇼파, 앤틱한 우아함과 모던함의 조화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같던 극과 극의 합을 보여주는 그릇장 등등.  눈과 마음을 홀리는 가구들로 한참 보다가 가끔 백화점에서 신상으로 디스플레이된 코트 가격표 찾는 심정으로 브랜드와 가격을 한번 찾아보고 곧 내가 사는 이 세상으로 돌아오곤 한다. 이태리, 영국, 스웨덴 등등 멀리 물건너 온 수입 가구 브랜드들의 가격은 비싸도 너무 비싸다.

 

 

그래도 살면서 매일 쓰임이 있고 또 오래도록 쓰는 가구는 단단하고 괜찮은 가구를 써야겠다는 마음이 든건 마흔이 넘어서부터였던 것 같다. 그렇다고 공방에 좋은 나무와 원하는 디자인으로 가구를 맞출 금전적,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어떤 가구가 내 취향인지 그쯤부터 눈여겨 봤던 것 같다.

신혼때 샀던 3단 서랍장을 10여년 넘게 사용했는데 특별히 그 서랍장은 아이 둘 거쳐간 쇼파나 침대처럼 꺼지고 낡을 일이 없는데도 서랍장 네 귀퉁이가 다 까지고 가구가 점점 볼품이 없어져갔다.

 

가구를 고르는 기준, 방법을  정리해봤다.

서랍장은 속옷과 양말을 정리하는 데 사용할 수 있으며 레깅스, 티셔츠, 실내복 같이 옷걸이에 갈 필요가 없는 기타 모든 것을 보관하는데도 꼭 필요한 가구이다.

 

스타일리시 한 디자인의 서랍장은 옷장이나 가구가 거의없는 방에서 침실에 멋진 포인트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서랍의 상단에는 사진을 올려놓거나 귀가 후 하루를 마무리하는 의식처럼  반지, 동전 및 열쇠를 두는 작은 수납함을 보관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이런 보관 요구 사항에 맞는 완벽한 서랍장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여러 요소는 다음과 같다.

 

서랍장 크기 

서랍장에 대한 첫 번째 고려 사항은 필요한 크기, 사이즈이다. 방에서 서랍장만 벽에서 너무 튀어 나오지는 않지만 충분한 수납 공간을 제공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작은 방이라면  키가 크고 슬림 한 디자인도 괜찮다. 슬림 한 서랍장은 서랍이 매우 좁을 수 있으므로 너비를 확인하고 서랍에 넣을 보관물에 적합한 지도 따져봐야 한다. 또한 서랍의 깊이를 살펴 봐야한다. 예를 들어 두툼한 겨울 옷을 보관하려는 경우  깊이가 얕은 서랍장은 용도에 맞지 않는다 .

 

만약 아이의 방에  둘거라면 아이가 상단 서랍에 편안하게 닿을 수 있는 서랍장의 높이가 어느 정도인지 고려해야 한다 (나도 예전에 아이들 방에 있던 5단 서랍장 제일 윗칸은 늘 엄마나 할머니가 찾아줘야 했던 칸이었다 -.-) 아이방이라면 가급적  낮은 서랍장으로 손이 닿기 쉽고 아이가 혹시나 위에 올라가서도 위험이 적다. 가구 브랜드에서는 설치시 서랍장이 혹시나 넘어갈 것을 대비하여 별도 고정 장치를 해주기도 한다.

 

 

서랍장 배치     

구입하기 전에 서랍장을 어디에 둘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서랍장이 침대 바로 맞은 편에 놓는다? 아니면 방 구석에? 걸어 다닐 수있는 충분한 공간을 남겨두고 침대와 같은 다른 가구에 부딪히지 않고 각 서랍을 완전히 열 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깊고 넓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지 선택할 수 있다. 침대와 서랍장 사이에 최소 60cm  간격을 두어야 한다. ( 나도 현재 안방에 서랍장들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 침대 모서리와 부딪히기 일수다 -.-)

서랍을 구입하기 전에 사용 가능한 바닥 공간을 측정하고 모서리에 부딪히지 않고 지나갈 수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때때로 어두운 곳에서 방을 돌아 다닐 수 있으므로 공간 확보가 되어야 한다 

일부 서랍장에는 공간이 협소한 집에 유용한 추가 기능으로  예를 들어 다리 대신 바퀴가있어 방을 청소하거나 재배치 할 때 쉽게 움직일 수도 있다. 

 

 

 

스타일           

방을 둘러보고 이미 가지고 있는 가구와 가능한 한 가까운 스타일로 서랍장을 맞추는 것이 좋다. 또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결정할 수도 있다. 어떤 스타일은 기존 집에 있던 가구에 상관없이 오히려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종류의 서랍장은 지나치게 현대적이거나 오히려 아주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가구를 통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서랍장의 재질      

선택할 수있는 다양한 재료와 개인적인 취향을 넘어서 몇 가지 고려 사항은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목재 서랍장을 찾고 있다면 가급적 단단한 목재의 원목을 따져본다.. 단단한 나무일 수록 비싸지만 나무의 좋은 질감이 자연스럽게 훨씬 오래 지속된다. (앗, 가구에 쓰이는 목재들 관련해서는 다음에 한번 정리해봐야 겠다)

 

출처 _ 이케아 홈페이지

 

집안에 두는 가구라고 꼭 나무 재질일 필요는 없다. 최근에는 철재 소재의 서랍장도 다용도로 집안 수납용 가구로 쓰이고 있다. 젊은 감각의 미니멀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도장 상태등을 고려하여 철재가구를 눈여겨 봐도 좋을 것 같다.

 

고광택으로 도장된 재질로 현대적 느낌을 제공하는 서랍장도 있다. 이런 서랍장은 흠 잡을 데없는 깨끗한 표면을 제공한다. 하지만 얼룩덜룩 한 손가락 자국을 끊임없이 닦아내야하므로 어린이 방에서는 피하는것이 좋다.

 

 가격      

구입하고자 하는 서랍장의 크기, 용도, 스타일이 정리되었다면  이런 옵션을 갖춘 서랍장을 예산 범위내에서 선택해야 한다.  먼저 온라인에서 해당 옵션을 포함한 가장 낮은 가격 혹은 가장 높은 가격등을 통해 검색 후 예산범위내 적절한 가구를 선택하고, 여유가 있다면 직접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확인한다.  같은 크기의 서랍장이라도 재질 (원목, 합판, MDF),  브랜드, 제조국 등에 따라 가격차이가 매우 크다.

 

 

나의 3단 서랍장

 

이상의 선택기준을 가지고 내가 고른  서랍장은 까사미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3단 사럽장을 리뷰해 본다.

 

신혼가구로는 H브랜드에서 일괄장만 했었고 (지금도 아이들 책상이나 가구는 그 브랜드가 많지만) 이후 하나씩 바꿨던 가구가 오크 원목가구였다.  '오크원목'이라고 하면 올드하고 무겁고 뭐 이렇게 연상될 수 있지만 나름 디자인은 모던,심플한 것을 택해서 들여 놓은 가구가 까사미아 3단 서랍장이다.

 

요즘은 드레스룸을 따로 많이 두고 있지만 딱히 그런 공간이 안나오니 우리집 안방에는 붙박이장과 서랍장이 필수이고 건너편 다용도 방에도 붙박이장을 설치해서 매일 출퇴근하는 나와 룸메의 옷을 보관하고 있다. 아무튼, 쓰면 쓸 수록 마음에 쏙 드는 서랍장을 소개해본다.

 

그런데 내가 산 서랍장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인지, 아니면 지금은 판매가 중단된 것인지 지금 까사미아 온라인 몰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제품 이름도 정확히 몰라 순전히 그냥 개인적인 리뷰여야 할 것 같다.

 

3단 서랍장 2개를 붙여서 쓰고 있다

 

서랍장 크기

 

직접 줄자로 재어 보니 사이즈가 위쪽 가로 950mm x 세로 550mm x 높이 860 mm 이다. 그런데 온라인 몰에서 찾아보니 온라인 전용 제품이라고 하는 아래  3단 서랍장과 가장 유사한 것 같다.

 

출처_까사미아 홈페이지

 

 

2개를 붙여놓고 써서 가로폭이 1미터80센티미터는 되는 것 같고 서랍장 하나의 상단은 간이 화장대처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총 6개이 서랍장에는 나의 화장품, 속옷, 실내복 등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로 채워져있다. 서랍마다 깊이감이 적지 않아서 수납량도 꽤 많다.

 

서랍장 스타일 및 배치

 

그리고 이 서랍장은 기존에 침대와 침대발치 수납함과 마치 한 브랜드에서 나온 가구처럼 잘 어울린다. 침대와 어울리는 가구 디자인, 컬러를 고려해서 꽤 한참을 찾아봤었다.  위에 사진에는 두 서랍장의 색이 다소 달라 보이는데 조명 때문에 그렇고 약간 붉은 기운이 도는 오크톤의 가구가 안방의 전체적인 가구톤이다.

다만, 이렇게 2개를 나란히 붙여놓고 쓰니 차지하는 면적이 적지 않아서 앞서 얘기했지만 침대와 이 서랍장 사이를 나만 조심조심 다니고 있다.

 

서랍장 재질과 가격

내가 이 서랍장의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은 바로 재질이다.  가구 전체가 솔리드 원목이다. 그래서 무게는 꽤 나가지만 쓰면 쓸 수록 가구가 손때로 인해 더 윤기가 나는 느낌이다. 서랍장도 어디 하나 사용감으로 인해 벌어짐이나 틀어짐 없이 오히려 더 넣고 빼고가 매끄러워진다. 서랍장에 달린 손잡이도 굉장히 무쇠나 주물같은 견고한 철재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가격이다. 기억이 흐릿하지만 20% 이상 세일된 가격으로 개당 60여만원 정도 주고 구매했던 것 같다. 

오래오래 쓸 가구로 하나씩 바꿔간다는 마음으로  들여놨었다.  쓸수록 마음이 가도록 가끔은 마른 걸로로 나무결대로 한번씩 닦아주고 그래야 겠다.

 

♣ 한참 아이들이 커가는 아이용 서랍장이나 정말 실용성만을 위주로 찾는 서랍장이라면 서랍장의 용도와 크기를 예산내에서 찾아보고 , 좀 오래두록 두고두고 쓸 가구라면 이젠 가구의 재질, 디자인 등을 함께 고려하여 가구를 골라봅시다!

 

 

 

 

728x90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