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학생 침대 선택 조건
- taste_House/가구에 대하여
- 2020. 10. 17.
지난번 책상이야기를 하며 자녀의 가구 고르기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고민의 과정을 거치는지 이야기했지만 침대 역시 책상 못지 않게 참 많이 고민하게 되는 가구이다.
이유는 계속 성장중인 아이들의 숙면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니까 침대의 매트리스 선택부터 시작해서 장기간 사용하게 되는 침대의 사이즈, 편리성, 친환경 자재여부 까지 꼼꼼히 따지게 된다.
중고등 남매가 현재 버전 침대를 쓰기까지 침대의 역사는 책상의 역사만큼 버라이어티하지 않지만 거슬러 올라가서 초등학생침대 그리고 현재 중고등학생 침대까지 아이들 침대를 고르면서 참고했던 점을 정리해본다.
1. 아이들 침대 언제부터 사용 가능할까
가끔 워킹맘 후배들이 묻곤 한다. 아이를 언제부터 따로 재워야 하죠? 우리 아이는 곧 초등학교 가는데 혼자 자려고 안해요...등등. 아이 침대구매를 생각하고 하게되는 첫번째 질문은 아이가 침대를 잘 사용할까? 지금이 그때 일까? 이다.
좀 이른 경우는 사실 생후 5~6개월 이전이 자연스럽다. 발달 특성상 아기는 생후5~6개월이 되면 낯가림을 시작하는데, 이것은 엄마와 애착이 생겨 다른 사람과 엄마를 구별한다는 의미이다. 그런 만큼 이때 따로 재우는 엄마에 대한 정서적 애착이 강해서 혼자 자는 것을 싫어하게 되고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6개월 이후로는 분리불안이 생겨 점점 더 엄마와 떨어지기가 힘들다.
생후 4~6개월 사이를 놓쳤다면 만 3세 또는 4세 정도에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정도 나이가 되면 엄마와 아빠의 말을 이해할 수 있으므로 차분하게 아기를 설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때는 친근한 환경이나 엄마가 곧 온다고 안심시키면 혼자 자는 것을 견딜 수 있고 밤을 덜 무서워하기 때문에 한결 수월하다.
그러나 엄마와 아기가 서로 떨어져도 될 만큼 심리적으로 건강할 때 따로 자는 것이 가장 좋다. 따로 잔다고 독립성이 길러지는 것이 아니며 일상 속에서도 얼마든지 길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아이가 떨어져서 자는 것은 싫어한다면 아이의 발달 상황에 맞지 않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2. 아이방 크기에 적당한 침대 크기인가
보통 아이방은 집에서 제일 큰방 다음이지만 책상과 침대, 서랍장 등 생각하면 반드시 구매하고자 하는 침대의 폭과 길이가 방에 적당한 크기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참고] 우리나라 침대 사이즈
싱글 | 슈퍼싱글 | 더블 | 퀸 | 킹 | 라지킹 | |
가로 | 100cm | 120cm | 140cm | 150cm | 160cm | 180cm |
세로 | 200cm | 205cm |
그러나 침대 사이즈로 위 가로/세로 사이즈만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근래 침대들은 헤드쪽에 수납이 가능한 형태의 가구부착형 헤드 등 침대매트 사이즈 외에 프레임 사이즈가 추가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침대 프레임사이즈까지 실측해야 한다.
게다가 아이가 둘이라 작은방1, 작은방2에 각각 아이 침대를 배치 할 경우 작은 방 2는 크기가 더 작게 마련이다. 이전 집에서 작은방2를 썼던 아들의 경우 침대를 넣고 붙박이장 문을 열기 어려워서 아예 문짝을 떼어 냈던 경험이 있다. 큰 가구를 구매시에는 사전에 방내 다른 가구들과 배치 형태를 그려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침대를 배치하고도 책상과 침대사이 또는 침대와 문 사이 동선 공간 확보가 되는지 점검해야 한다.
3. 침대 구매시점부터 언제까지 사용할 침대인가
침대의 경우 쉽게 바꿀 수 있는 가구가 아니므로 그 사용기간을 언제까지 할지 대략 생각해야 한다.
우리집 아이들의 경우 유아시절 샀때 침대를 초등학교 졸업전까지 썼다. 유아시기에는 2층 침대로 사용하다가 각각 분리해서 사용 가능한 침대로 남매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각자의 방에서 개별로 사용했다.
이때도 2층 침대로 최초 구매했지만 초등학교 입학 후까지 고려해서 샀고 처음 사주었던 침대는 원목자재의 수입 가구를 꽤 고가에 샀던 것 같다.
[프레임 자재 체크사항]
실내에서 쓰는 대부분의 가구가 그렇지만 아이가 쓸 가구, 특히 긴 시간 수면에 쓸 침대 프레임의 자재는 좀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원목자재의 친환경 도장이 된 것이 좋겠고 당연히 가격은 좀 높은 편이다. 그외 가구에 많이 쓰이는 MDF 도 침대 프레임에 많이 쓰이는데 MDF등급을 고려해서 사면 괜찮을 것 같다.
나무를 붙여서 사용하는 접착제에서 나오는 유해한 성분이 포름라데히드로 E2 등급은 가구사용에 부적합 자재이고 E1의 경우 제한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등급이다.
그러므로 아이들 가구라면 최소 EO등급과 그 이상 SEO (가장 좋은 등급)의 자재가 사용되었는지 품질상세 안내를 꼭 확인하면 좋겠다.
우리집 남매는 중학교 입학하면서 각각 슈퍼싱글 침대를 사용하고 있는데 아마 이 침대는 성인까지 계속 사용할 것 같다.
초등 입학전 구매해서 중고등까지 사용할 계획이라면 (중간에 매트리스는 바꾸어도 ) 최초 구매시 슈퍼싱글 정도 사이즈는 사야하고 침대 컬러나 디자인도 너무 아동 취향은 피하는 것이 좋다.
4. 침대 매트리스 수명은 무한하지 않다
침대를 고르다 보면 프레임은 디자인이나 컬러, 자재 등을 보고 오히려 바로 선택하게 되는데 그 프레임에 얹어질 매트리스 종류에 뭘 구매해야 할지 모를때가 있다. 무슨무슨 공법에 무슨 스프링에 매트리스 단면이 어쩌고 저쩌고 용어도 어렵고 사실 보기도 싫다 ^^
프레임 보다 매트리스가 중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아무리 좋은 침대 매트리스라도 그 수명은 무한하지 않다.
대략 중상 정도 가격대의 기능을 가진 매트리스를 선택 한 후 일정 기간 지난 후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균 매트리스 교체주기는 5~6년 정도라고 한다.
5. 침대의 다기능 여부
근래는 매트리스만 두고 침대를 심플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꽤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매트리스 수명이 프레임에 사용할때 보다 단축된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방 학생방의 경우 다른 방 보다 오히려 이런저런 수납이 꽤 필요하다. 그래서 근래 나오는 싱글이나 슈퍼싱글 침대를 보면 잠자기 전 손쉽게 책을 꺼내 볼 수 있는 헤드 수납형 침대 (책을 좋아하는 딸 침대는 이런 모델로 구매)도 있고 아이방에 별도 서랍장 등을 둘 수 없을때 침대 프레임 하단에 서랍형 수납공간이 꽤 커서 요긴한 침대 등 형태가 다양하니 필요한 기능과 용도 중심으로 침대 프레임을 고르면 좋다.
끝으로 침대 가격은 중소기업업체 제품부터 브랜드, 수입 가구까지 사실 10만원대 후반부터 백만원 이상까지 차이가 크다.
위의 학생침대 선택시 가이드를 바탕으로 점검하여 고른다면 브랜드 제품이 아니어도 괜찮을 것 같다. 현재 우리집 아이들 쓰는 가구는 H사 슈퍼싱글로 프레임과 매트리스 포함 50만원~60만원대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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