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kery] 독일식 크리스마스케익 슈톨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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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친정 오빠가 가족 채팅방에 독일에서 크리스마스에 먹는 빵을 각 가정으로 보냈으니 맛을 보라고 했다. 4인가족 기준 한개를 보냈다고 해서 겉으로 고맙다고 했으나, 속으로 빵이 얼마나 크기에 고작 하나를 보낼까 싶었다.

그리고 이삼일 후 작은 상자 하나가 식탁에 있다. 울집 중딩고딩 엄마의 소소한 쇼핑템이라 짐작하고 아예 관심이 없는 듯 했다.

 

 

빵의 포장 상태가 예사롭지 않았다.

빵인데 도서 배송시 파손을 막기 위해 포장되어 오는 일명 뽁뽁이와 추가 충전재가 들어 있고 차가운 냉매제도 들어있다. 비닐 포장을 벗기니 무늬없는 흰색 포장지에 금색끈으로 리본이 묶여져 있다. (판매용 제품 포장이지만 기계포장이 아닌 누군가의 정성이 보여 기대감이 한것 고조되었다)

 

 

드디어 정체를 드러낸 빵은 울퉁불퉁 돌덩이 같은 비주얼과 강도로 다시 얇은 비닐로 한번 더 포장되어 있다.

이 빵의 정체가 뭘까. 순간 더 궁금해지는데 안에 같이 판매처의 팜플렛이 눈에 띈다.

 

 

 

이 빵의 이름은 슈톨렌. 독일에서 크리스마스 한달 전 미리 만들어두었다가 풍미를 숙성시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조금씩 잘라 먹는다고 한다. 더하기 슈톨렌을 보관하는 방법,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긴 설명이 있다.

분당에 있는 베이커리에서 판매하고 있고 스마트스토어 온라인 판매 안내도 보인다.

 

 

 

빵은 꽤 단단해서 딱딱한 바게트 자르는 힘의 2배 정도는 주고 썰어 줘야 한다. 빵을 썰면 빵 표면을 눈처럼 덮고 있는 고운 가루들이 떨어지는데 설탕 같다. 그리고 빵의 단면이 나타나는데 딱딱한 파운드 케익에  견과류와 이름모를 알맹이들이 알알이 박혀있다.

나중에 위키백과에서 찾아보니 빵 단면에 가장 크게 박혀 있는 것이 '마지팬'이라고 반죽을 하여 빵 만들때 넣은 거라고 하는데 맛과 식감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오묘하다.

마지팬
아몬드와 설탕을 분쇄한 후 혼합하면 아몬드의 기름 성분과 설탕이 만나 끈적끈적한 반죽 상태가 되는데 이를 마지팬(
Marzipan)이라고 한다. 마지팬은 고소하고 달콤하며 아몬드 입자가 약간 씹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몬드의 양이 설탕과 같거나, 혹은 설탕보다 많이 들어가는 것이 좋으며 독특한 아몬드향이 나는 비터아몬드(Bitter Almond)를 약간 첨가해서 만들기도 한다. 
출처I 네이버지식백과_마지팬(Marzipan, Almond Paste)

 

맛 이전에 계피향, 달콤한 향 등 향이 먼저 다가오고 맛은 강력하게 달지만 깔끔한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내 취향에는 딱 커피친구 혹은 와인에 곁들이면 좋을 듯 싶었다.

 

그리고 추가 정보에서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풍미가 점점 더 좋아진다는데 개봉당일 반은 먹은 것 같다. 나머지는 며칠 남은 크리스마스까지 독일인들 처럼 조금씩 잘라 먹으며 크리스마스를 애써 즐겨봐야 겠다 ^^

 

음식이든, 장소든 새로운 것의 경험이 잠깐 코로나블루를 잊게 해주었다. 그리고 4인 가족 1개 보내준 것도 감사하기로 했다. 저 덩어리빵 하나가 29,000원이니 빵이라기 보다 케익이 맞나보다 ^^

 

내친 김에 언제 다시 먹을지 모르는 슈톨렌 공부 좀 해보기로 한다.

 

 


슈톨렌(Stollen)은 독일 케이크로, 견과나 마지팬 등이 속에 박혀 있고 설탕 가루를 덮어 놓았다. 슈톨렌은 독일의 전통적인 음식으로, 대개 크리스마스 때 먹는다.

슈톨렌은 손으로 반죽해 만든 투박한 모양의 타원형으로 생겼는데, 옛날 중세의 수도사들이 걸쳤던 망토 위에 눈이 쌓인 모습, 혹은 아기 예수를 형상화했다고 전해진다. 겉모양과는 달리 속은 풍성한데, 1~2년간 브랜디나 럼에 절인 건조과일, 호두·아몬드 같은 견과류, 동그랗게 빚은 마지팬을 반죽 안에 넣어 진한 풍미를 이뤄내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운 빵을 버터에 담그는 과정을 2~3번 반복한 후 가루 설탕을 뿌리면 완성되는데, 그 때문에 칼로리는 일반 생크림 케이크만큼 높다.

슈톨렌은 시간이 지날수록 속에 들어간 절인 과일과 버터의 풍미가 깊숙이 베어들어 빵이 더 맛있어진다. 진하게 내린 커피나 홍차와 같이 먹을 때 그 쓴맛을 중화시켜주며, 건과일과 견과류의 묵직한 풍미 때문에 뱅쇼와 위스키 및 다양한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 슈톨렌은 가운데 부분부터 썰어먹고 남은 양쪽을 맞붙여서 밀봉 보관하면 빵이 덜 마르도록 도와 처음의 식감을 오래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독일에선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매주 일요일에 가족들과 함께 한 조각씩 나눠먹는 풍습이 있다. 일본에서는 매년 연말 도쿄에서 슈톨렌 축제가 열린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빵이었지만, 2010년경 식사용 빵 전문점이 늘면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고객들에게는 동그란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고정관념을 깨면서 선물용으로 인기가 늘고 있다.

[출처] 위키백과


 

 

우리집 슈톨렌을 만든 빵집은 분당에 있는 '벨르보'라는 베이커리인데 천연발효 건강빵이 유명한 곳으로 앙버터도 맛있다고 한다. 

 

 

네이버 지도

벨르보

map.naver.com

 

그외 다른나라 크리스마스 디저트들을 좀더 찾아보았다. 

 

호주.뉴질랜드 I 파블로바 (Pavlova) 

 

파블로바 (Pavlova)는 러시아 발레리나 Anna Pavlova (안나 파블로바)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머랭을 기초한 이 케익은 요즘말로 겉바속촉의 식감을 가지고 있다. 바삭바삭한 빵 껍질과 부드럽고 촉촉한 속이 특징이고 보통 케익 위에는복숭아, 키위, 딸기, 베리 같은 새콤달콤한 과일이 토핑으로 많이 쓰이고 휘핑 크림이 함께 얹어져 있다.

이 디저트는 1920년대 댄서(발레리나)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하고, 뉴질랜드와 호주 어느 나라가 이 디저트의 원조국인지 논쟁은 계속 있다고 하지만 정확히 밝혀진바는 없다고 한다.

두 나라의 휴일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 먹는 대표적인 케익이기도 하지만 호주, 뉴질랜드 가정에서 일년내내 즐겨먹는 디저트이기도 하다.

 

스페인 I 뚜론  (Turron)

 

 

우리나라 마트 캔디나 캐라멜 코너에서도 비슷한 것들을 볼 수 있는 누가과자 종류이다.

일반적으로 꿀, 설탕, 달걀 흰자, 구운 아몬드 또는 기타 견과류로 만든 남부 유럽 누가 과자입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이전에 스페인 제국의 국가, 특히 라틴 아메리카에서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디저트로 자주 먹는다.

식감은 누가 과자에서 예상되는 찐득, 쫀득한 식감에 견과류가 함께 씹혀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라고 한다.

 

 

영국 I Mince pie민스파이

 

 

사진만 봐서는 나도 한번쯤 먹어 본 파이맛이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설명을 보니 이 파이에는 다진 고기가 들어간다고 하니 내가 먹어본 파이는 아닌 것 같다.

민스파이는 말린 과일과 향신료의 혼합물 그리고 잘께 썰어 다진 고기가 들어간다고 한다. 영국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시즌에 많은 영어권 국가에서 먹는 디저트이다. 

디저트의 기원은 고기, 과일 그리고 향신료를 주로 쓰는 중동에서 유럽 십자군에게 제공한데서 기원한다는 설과, 의미는 기독교의 전통으로 동방박사가 예수님께 전달한 선물을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과거보다 조리법이 더 달콤해지고 크기도 과거 직사각형 모양에서 위 사진처럼 줄어들었으며 가장 달라진 점은 대중적으로는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고기를 다진 파이는 영국과 아일랜드 전역의 많은 가정에서 즐기는 계절 디저트이다.  - 이상 참고. 위키백과-

 

 

호주.뉴질랜드의 파블로바와 스페인 뚜론은 예상되는 맛이라 제일 궁금한 것은 민스파이 맛이다.  '미스파이'라고 검색해보니 해외직구 사이트가 뜨긴 하지만 그 정도 욕구는 아니어서 오늘은 크리스마스에 이런 디저트가 있구나 정도로 참고하고 반 남은 슈톨렌 한조각 먹어야 겠다. 👩

 

2020  MerryChristm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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