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브런치까페_ 나요컴퍼니
- taste_Food/바깥밥 기록
- 2020. 12. 3.
곧 출산을 앞둔 후배가 출산 휴가를 들어가기 전 함께 일했던 선후배들과 점심을 한끼 먹자고 했다. 평소 회사 근처 맛있는 혹은 새로운 식당 탐색가인 그 후배가 약속일에 미리 예약도 하고 주문도 다 해 놨다고 했다. 어딘지 물어봐도 그냥 따라오라고 하더니 오늘 방문한 곳은 다소 이름이 특이한 '나요컴퍼니' (부제 : 낮에는 브런치, 저녁엔 피자 파티!)라는 곳이었다.
가보니 이 곳은 내가 서너번 방문했던 '모던프라이즈'라는 맥주집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바뀌었는지 아무튼 그 자리였다.
식당 소개
나요컴퍼니 브런치
전화 I 070-4038-2030 주소 I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5
영업시간 I 평일 11:00 - 23:00일요일 휴무, 주말 11:00 - 23:00일요일 휴무
위치는 상암초등학교 건너편 버거킹을 지나 우측 골목으로 내려가면 얼마 가지 않아 확인할 수 있다.
조금 일찍 나가서 12시쯤 도착했는데 1층에는 이미 테이블마다 손님이 많았고 우리 자리는 2층으로 좁은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아담한 공간이 나온다 (전체 구조는 기존에 맥주집하고 똑 같은데 인테리어랑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 기존이 2차로 가볍게 맥주한잔 하기에 좋은 부담없는 인테리어였다면, 이번에는 약간 아기자기 알록달록 하지만 조금 엉성한 그런 느낌이었다)
2층 한쪽면에는 알록달록 엽서나 책자가 비치된 책장이 하나 있고 그 앞쪽 2층 공간 정중앙에 오늘 우리 5명이 예약한 (아마 이 가게에서 가장 큰 테이블)의 라운드 테이블이 있다.
그리고 직장인의 점심에 대기란 없는 법~ 예약한 메뉴 5~6여섯가지가 한상차림으로 나왔다.
아마 이곳의 가장 메인이 아닌가 싶은 '베네딕트' 그 중에서도 연어아보카도가 더해진 베네딕트이다. 지금보니 요리와 테이블 컬러가 대비를 이루어 화보같다. 베네딕트를 처음 먹어봐서 (어쩌면 한두번 먹어 본 적이 있을 수도 있지만...점점 기억이 왔다갔다해서 확실하지 않은 것은 안한걸로 -.-) 어떤 맛일지 상상이 안되었다. 맛은 낯선맛이지만 맛있었다. 원래 역할이 에피타이저인지 신선하고 그렇다고 날것의 맛만도 아니고 연어와 바케트가 주는 풍성한 식감까지 꽤 괜찮았다.
그리고 파스타는 알리오올리오 파스타와 명란파스타 두 종류를 먹었는데, 알리오올리오도 괜찮았지만 나는 매콤명란파스타가 좀더 맛있었다. 면의 익기도 적당하고 가끔 명란이 들어가면 좀 짜기도 않데, 간도 딱 맛고 약간 크리미한 소스와 명란이 조화가 좋았다.
아마 이 피자는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피자라 후배가 주문한 것 같은 '김치피자'였는데 써빙하시는 분께 김치피자가 맞는지 확인하니 김치는 치즈 안에 있다고 했다. 조각을 내어 먹어보내 (너무 수다가 즐거와 시식 컷은 못 건졌다 -.-) 정말 김치가 안에 있었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래서 피자가 덜 느끼했나 싶긴하다. 그렇다고 김치피자를 풀네임으로 쓰기에 김치의 매력이 맛에서 확 느껴지는 정도는 아니였지만 이 집의 요리핵심은 이 피자에서도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딱 좋은 간인듯 싶다.
이 요리도 비주얼이 화보다^^ 토마토, 새우, 그리고 에그가 퐁당 빠진 새콤달콤 Soup 같은 소스를 그냥 떠서 먹어도 되고 곁들여 나온 바질 발라진 바케트에 얹어 먹는 요리다. 딱히 요리 설명은 없었지만 그렇게 먹으니 맛있었다. 아쉬운건 5명이 갔는데 바케트빵 하나 더 얹어져 나오는 센스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센스가 준비 안되어 우린 바게트 4개가 한접시인 사이드를 추가했다.
얼핏보니 음료로 다양한 맥주와 메뉴판에 하우스와인도 있던데 직장인의 점심이고 내일모레 출산하는 멤버가 무려 2명이나 있었던 관계로 알콜은 생략했다.
이상 베네딕트, 파스타 2개, 김치피자, 에그인헬 그리고 커피 4잔과 오렌지에이드 가격이 92,000원이었다.
먹고 나오면서는 비싸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상암동 우리 회사내 이탈리아레스토랑 (인칸토)에서 2만원 내외 세트를 먹으면 에피타이저, 메인, 빵, 커피까지 나오는걸 생각하면 싼 가격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흔히 볼 수 없는 메뉴들 _ 베네딕트, 에그인헬, 김치피자 등 을 맛볼 수 있고 맛도 중상 이상은 되어 상암에서 색다른 브런치 혹은 파스타종류를 찾는다면 방문해 볼 만하다.
그리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아마 사장님이신 듯 싶은데 앞에 초콜릿과 젤리를 많이 먹으라고 ( 그냥 국밥집 앞에 있는 사탕이 아니라 소금들어간 맛있는 벨기에 초콜릿이었는데 말이다) 인심도 좋으시고 친절도 하시고 그래서 마무리가 훈훈했다.
1, 2층 다 해도 테이블이 많거나 공간 자체가 넓지 않아서 최대 한테이블 6명 (우리가 앉았던 그 한 테이블) 가능하고, 상암 골목길 맛집은 주차는 알아서이다.
상암에 맛있는 브런치까페 퍼트니가 없어져서 아쉬웠는데 혹시 상암에서 좀 색다른 브런치까페 찾는다면 (단 11시부터 영업) 나요 컴퍼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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