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순대국 _ 다가이
- taste_Food/바깥밥 기록
- 2020. 11. 4.
점심은 약속 외에는 점점 바깥밥을 멀리하고 있는데 ( 나만 생각하는 뉴요커 놀이ㅎ 서핑하며 씨리얼먹기, 삶은달걀 먹기 등등) 가끔 선약이 깨지는 경우가 있다. 그럼 어차피 1층 편의점이든 서브웨이든 27층 자리에서 식량을 구하러 1층까지 다녀와야 하기에 점심 먹으러 나가는 후배들을 묻지도 않고 따라 나섰다.
오늘 점심 메뉴는 올 들어 날씨가 가장 추워서 '순대국'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순대국집이 패스트푸드점 보다 회사를 중심으로 더 많다. 순대국이 직장인의 대표 점심 메뉴구나 싶다. 오늘은 그 여러개 가게 중 거리는 가장 멀지만 맛은 가장 훌륭한 순대국집, 이름하여 '다가이순대국' 다.
다가이 순대국집 위치 I 다가이 메뉴/가격 I 좋은점 & 아쉬운 점
다가이순대국
전화 02-302-8135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44길 67지번상암동 36-6
영업시간 매일 05:00~22:00 가격 돼지머릿고기(소) 20,000순대국 8,000
다가이 순대국은 상암초등학교 건너편에 있는 동네, 상암파출소 가기 전 꼼장어집 골목으로 쭉 들어가다 보면 다가이나 그 옆 모모분식집 웨이팅으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그곳이 바로 다가이순대국이다. 외관으로는 깔끔 심플 멋짐과 거리가 먼 오래된 맛집스런 외관이다^^
늘 점심 시간 12~13시 기준 전후 30분은 사람이 꽉차서, 기다려야 하나 잠깐 망설이지만 펄펄 끓는 뜨거운 국밥임에도 단일메뉴로 회전율이 좋다. 즉 5~10분 기다려도 다른 곳에서 점심 먹는데 걸리는 시간과 크게 차이가 없다.
다가이순대국 메뉴
순대국/ 황태콩나물해장국/ 콩나물순대국/ 내장탕/ 순대곱창볶음 그외 머릿고기 등등 메뉴가 있는데 점심에 보면 테이블 손님의 95%는 순대국 손님이다. 이 곳 순대국 주문의 특별한 한가지는 국밥 주문 인원수에 맞춰 별도로 순대, 머릿고기, 간 등이 꼭 한접시 같이 나온다는 점이다. 별도 서비스처럼 나오는 한 접시지만 여기 나오는 순대랑 머릿고기 등 맛있어서 그래서 다가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메뉴는 자리에 앉으면 1~2분이내는 바로바로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다가이 순대국의 비결은 최강따끈 순대국의 온도와 국물이다. (상암 어떤 국밥집은 따끄함이 없는 따뜻한 국밥집으로 큰 아쉬움을 주더니 어느날 문을 닫고 말았다) 조금 과장하여 팔팔 끓는 국물을 한 숟가락 맛보면 와~ 다르다! 가 절로 느껴진다.
보통 순대국집들이 뽀얀 사골국물을 쓰는 반면에 다가이 순대국물은 된장 베이스 국물로 (사골 국물이 함께 쓰이는지는 모르겠다만) 맑고 칼칼하여 한 그릇을 다 먹어도 부담없는 맛이다.
거기에 국밥에 들어간 순대도 머릿고기도 푸짐하고 크기도 과하지 않고 맛도 과하지 않게 담백하다. 맞다. 다가이순대국밥은 그 어떤 순대국밥 보다 개운하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8천원(보통)으로 상암 점심 값 평균선이다. 하지만 국밥과 밥 양을 보면 다른 순대국 집에 비해 조금 아쉬운 느낌은 든다. 보통 순대국 테이크아웃 하여 2명이 충분히 먹는데 다가이 순대국 1인분은 모자를 것 같다. 별도 주는 순대 한접시가 포함된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합리적 가격이지만, 별도는 서비스처럼 인식되어 가격면에서는 흡족하지는 않는다.
다가이순대국 좋은점 & 아쉬운 점
○ 남자손님, 여자손님 순대국양이 다르다.
오늘처럼 손님 많고 남자손님 여자손님 막 섞여서 들어올때 정신 없는 와중에도 남자손님 순대국과 여자 손님 순대국을 구분하느라 주방에서도 홀에서도 애를 쓰셨다.
왜 남녀 국밥량을 다르게 주지?라고 다소 예민하게 받아 들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남자손님이 여자 손님보다 양이 많은 것은 사실이니까 나는 오히려 보다 맞춤식 서비스를 하려는 수고가 보여서 색달랐다.
○ 사장님 엄청 친절하시다.
순대국집 사장님들은 다 친절하신가? 생각해보니 다가이 아니라도 회사 더 가까운 순대국집 사장님도무척 친절하시다. 아무튼 다가이 여자 사장님의 화통한 친절함과 빠른 주문과 손님들 식사를 살피는 세심함 등 갈때마다 돋보이긴 헀다.
● 자리가 너무 다닥다닥 붙어 불편하다.
맛도 좋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다 좋은데 이 곳의 아쉬운 점은 공간이다. 일단 가게 자체가 넓지 않고 그 넓지 않은 공간에 4인 테이블이 최대한 많이 들어가 있으니 의자를 좀 빼고 앉으면 뒷 사람과 닿을 지경이다. 4인 테이블도 좀 작은 테이블에 국밥, 밥공기, 밑반찬이 올라가니 식사 일행중 누구 하나 불편할까봐 반찬 그릇을 이리 치웠다 저리 치웠다 하게 된다. 그리고 오늘은 옆 테이블 손님과 거의 같이 밥을 먹는 기분으로 가까이 앉아서 식사를 했다.
어떤 가게가 너무 잘되어서 큰 자리로 옮기면 장사가 그때부터 잘 안된다라는 속설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다가이는 너무 손님들을 밀착시킨다 ㅜㅜ
다가이 순대국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팩트 근거 정리해보며, 다시한번 가장 중요한 팩트는 순대국이 맛있다!라는 점이다. 상암 초방이거나 아직 어딜 가야 할지 모르는 상암 직장인 점심으로 순대국밥집 다가이 추천이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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