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밥] 제주 애월 제주돈아

 

따끈따끈한 제주 맛집 정보 1탄입니다.

지난주 2박3일 일정으로 스무살 딸과  단둘이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이전에도 4인 가족 제주여행이 몇번 있었지만 그때는 여행은 모른지기 꽉착 스케줄이 답이라는 룸메의 계획하에 바쁘게 다녔었죠. (한여름 땡볕의  낚시배 체험 등 등ㅠㅠ)

 

이번에는 그런 꽉찬 일정에서 벗어나  MZ세대 주도 스케줄로 SNS 맛집, 감성가득 핫플 중심으로 좀 다녀봤습니다.

여행 첫날 제주에 오후 도착, 숙소에 들렸다가 아르떼 뮤지엄 보고 당일 저녁 흑돼지 삼겹살을 먹기로 했습니다. 딸내미가 친구들과 수영장 나들이를 앞두고 다이어트를 했었는데 이번 제주 여행에서 맛있는 삼결살로 그 간의 '참음'을 한번은 해소하겠다고 했거든요 ㅎ

참고로 저희 숙소는 애월이어서 애월 근처 흑돼지맛집을 검색하고 또 추천도 받았습니다.

그렇게 추천 받았던 곳들은 고이정, 애월 그때그집, 정직한돈 본점, 엄지흑돼지 등등 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방문한 곳이 고이정과, 애월 그때그집 이었는데 모두 웨이팅을 해야하더라구요. (참고로 목요일 저녁 7시 전후 였습니다 )

평일이라 웨이팅까지는 생각을 안했는데...당일 출발전 11시쯤 김포공항에서 간단히 한끼하고 그리고 저녁 7시쯤 되었으니 못기다리겠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애월 해안도로를 따라 적당한 곳이 보이면 들어가기로 하고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가는 길에 낮에도 보았던 집, 바로 '제주돈아'에서 흑돼지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제주돈아  고내점

 

 

제주시 특별자치도 애월읍 애월해안로 212-1,  오후 17:00 ~ 오후 11:00

 

 

 

 

위에 사진에서 처럼  앞에 도로 건너편이 바로 애월 해안입니다. 즉 바다를 보며 삼겹살 한점, 시원한 맥주한잔을 하는 맛이 다른 식당에서 얻지 못하는 프리미엄이더라구요. 특히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8시쯤이었는데 석양이 지는 바다감상에 고기도 맛보기 전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했습니다.

 

단, 연탄구이 화로 그리고 문을 모두 열어 놓은 상태라 쾌적함, 시원함 이런 것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제주산 흑도야지 근고기 600g

 

 

 

흑도야지 혹은  백도야지  단위는 근고기 그외 냉면과 김치찌개, 공기밥이 메뉴의 전부입니다.  저희는 흑도야지 근고기 600g을 주문했습니다.

 

600g이니까 1근 기준 근고기인가 싶었는데... 흑돼지의 목살 등심 안심 같은 부위에서  두껍게 잘라낸 고기를  말한다고도 합니다.  600g 기준 덩어리 고기가 2개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고기는 홀에 계신분이 테이블마다 모두 구워줍니다 ( 이 정도 덩어리면 손님이 구워먹기도 어렵겠더라구요 )

기본찬은 파저림과  쌈, 김치, 간장깻잎장아찌 정도로 심플입니다.

 

 

 

고기 맛이요? 말해 뭐하겠습니까. 정말 탱글탱글 고기 맛이 살아있습니다. 목살과 삼겹살인데 목살은 소고기 스테이크 부럽지 않은 맛과 식감입니다.

삽겹살 역시 두툼하게 잘라주는데  삽겹살에 붙어 있는 비계 부분이 이렇게 고소하게 맛있었던  기억은 몇번 없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삽겹살을 먹을때 빠 질 수 없는 것이 멜젓이죠. 아직 우리집 스무살은 이런 맛은 몰라서 저만 열심히 찍어서 감칠맛 나는 흑돼지 구이를 열심히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여자 둘이서 600g 너무 많지 않을까 싶었으나 공기밥까지 하나 시켜서 싹~ 먹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옆 테이블은 김치찌개까지 시켜서 연탄불에 바글바글 끓여가며 먹던데 보니까 양이 적지 않아서 저희는 참았는데,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남이 먹었던 김치찌개와 메뉴판 사진은 캡쳐입니다.

김치찌개 후기들은 고기가 많이 들어 있어서....근 고기 먹고 약한 부족한 망설임을 단념하게 해줬다는 내용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근고기 600g 외에 추가시 300g 기준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가격은 1~2년전 후기에는 흑도야지 근고기가 5만원대던데....최근에 올랐나 봅니다.

 

운전기사 X세대는 콜라를, MZ세대는 맥주를 그리고 공기밥 까지 대략 7만원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아직은 회 보다 삼겹살이 좋은 우리 딸내미 너무 너무 맛있었다고 하니....그저 흐뭇했습니다.

제주흑돼지 맛집...제주도 어딜가도 기본 퀄리티가 다른 지역보다 나으니까 맛은 기본 이상일것이고 여기 제주돈아 고내점도 맛은 물론 오션뷰까지, 괜찮습니다.

 

모처럼 검색해서 간 제주 맛집이 SNS 유명세로 웨이팅이 길다면, 주변을 둘러보세요.

나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