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밥] 스웨덴 가정식 예테보리 원주
- taste_Food/바깥밥 기록
- 2023. 1. 17.
스웨덴 가정식 예테보리
명절을 앞두고 그 어느 때 보다 마음이 분주한 이유는 이번 명절 시댁 식구들이 저희 집으로 오기 때문입니다.
결혼한 지는 꽤 되었지만 평생 워킹맘을 핑계로 요리와 살림이 서투르니 부담만 가득입니다. 아무튼 그래서 친정을 한주 일찍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친정식구들과는 당연히 외식입니다. 자주 가는 고깃집, 중식, 한식, 배달음식 말고 새로운 곳을 서울에서 검색해서 예약하고 갔습니다.
스테이크를 주 메뉴로 몇군데 찾아보니 예약이 이미 꽉 찬 곳도 있었고 친정 식구가 경험한 비추천 레스토랑도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선택한 곳이 예테보리입니다. 현재 네이버에 예테보리를 치면 '예테보리 원주'가 상단에 뜰만큼 예테보리는 생소한 도시입니다.
스웨덴의 수도는 스톡홀롬이고 예테보리는 스웨덴 제2의 도시라고 합니다. 강원도 원주에서 스웨덴 가정식이라니 기대가 되었습니다.
원주 예테보리 위치
고향 떠난지 너무 오래되어서 이 동네가 원주에서 어떤 포지션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름 근사한 음식점이 주변에 꽤 보였습니다. 예테보리 외관은 서울 대로에 있어도 어울릴법한 밖에서 보니 꽤 큰 규모의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저녁인데도 이국적인 가게 이름과 조명이 반짝이며 근사했습니다.
강원도 원주시 시청로 19-1 (무실동 1724-3) I 033-743-1423
영업 : 평일기준 11:30~23:00 I 브레이크타임 14:30~16:30
주차 : 예테보리 건물 앞에도 10대 정도 주차공간이 있고 바로 건너편에 있는 주차장도 이용 가능함
네이버에서 방문예약, 테이크아웃예약 모두 가능합니다.
예테보리 메뉴
원래 식당가면 메뉴판 대 놓고 잘 못 찍는데 다른 가족들 보다 먼저 도착해서 이번에는 한 장 한 장 다 훑어 봤습니다.
예테보리 메뉴는 스테이크 종류가 다양했고 그외 식사가 되는 단품 요리들도 다양합니다.
스테이크는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약 280g 기준 4만 원대 중반입니다. 안심, 등심, 채끝, 우대갈비, 양갈비까지 다양합니다.
스웨덴어라 메뉴가 다 생소하지만 설명을 보면 우리가 아는 함박스테이크, 미트볼, 파스타, 리소토 등등 그런 것 같습니다.
단품 식사류인 파스타, 리조또, 함박스테이크 등 대표메뉴들이 있고 가격대는 2만 원대 정도입니다.
이상 메뉴만 대충 봐도 서울에 있는 레스토랑에 못지않은 메뉴와 가격대입니다. 단품으로 2인 점심 식사라도 3~4만 원대는 하는 가격입니다.
저희는 이번 가족모임에 어른 8명 기준으로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예테보리 샐러드 3~4인용
스테이크가 메인이라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3~4인용 하나만 주문해도 될지, 두 개를 주문해도 될지 고민하다가 2개를 주문했는데 다른 메뉴들이 있다 보니 양이 좀 많았습니다
샐러드는 양상추, 어린잎채소, 견과류, 토마토 등 화려한 샐러드보다 건강한 맛의 샐러드에 가까웠습니다. 함께 나오는 식전빵도 직접 만든 빵으로 보이는데 역시 담백하고 건강한 맛으로 식전 음식만으로도 '스웨덴 가정식\이라는 수식어가 왜 붙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예테보리 파스타 : 프룩떼 데 마레 & 크림스밤브파스타
파스타는 제가 좋아하는 오일베이스 해산물 파스타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프룩데 데 마레'라고 이름이 좀 어렵습니다.
해산물, 토마토, 파슬리, 화이트와인 등 일단 새우, 홍합 등의 크기와 신선도가 최상입니다. 새우는 한 마리가 너무 커서 나누어서 먹을 정도의 크기이고 파스타의 간이 강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크림파스타는 우대갈비와 세트메뉴로 나오는 것인데 평소 오일파스타를 좋아하지만 크림스밤브 파스타를 먹어보고 나서
예테보리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느끼해서 잘 즐기지 않는데 진하고 고소하고 담백한 수제 크림소스가 한 입 먹어본느데 바로 느껴졌습니다.
비프 스트로가노프(Biffstroganoff)
친정 엄마용 밥을 하나 시켜야 할 것 같아서 리조또를 시켰는데 처음 맛보는 스타일의 리조또였습니다. 기존에 먹어봤던 리조또는 밥과 죽 사이였다면 예테보리 리조또는 밥알에 더 가깝고 맛도 매콤한 카레같은 재료의 식감들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설명은 '크림소스에 고기를 넣어 뜨겁게 먹는 스웨덴 가정음식이며 닭고기나 소고기의 메인재료에따라 식감을 즐길수 있음'이라고 되어 있는데 100% 정직한 설명입니다. 저희가 먹은 리조또는 소고기가 메인 이었습니다.
예테보리 채끝 더블스테이크 (560g)
파스타와 리조또 한참 먹다가 스테이크 비주얼에 깜짝 놀랐습니다. 더블 중량이긴 했어도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푸짐했습니다. 스테이크가 수비드 방식이라 그런지 너무 식감이 너무 부드러웠습니다. 함께 나온 가니쉬, 소스들도 모두 조합이 좋았습니다.
예테보리 우대갈비 스테이크
우대갈비는 저도 얘기만 들어봤지 이번에 처음 먹어봤습니다.
채끝스테이크와는 다르게 좀 더 쫄깃한 식감의 맛이었고 스웨덴 출신 셰프님이 직접 나와서 갈비에서 살을 커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갈비는 다시 주방으로 들어갔다가 잠시 후 빼대에서 발린 갈빗살들이 다시 한 접시 먹음직스럽게 나옵니다.
가족 8명 중 한 분은 식사를 하고 와서 이렇게 푸짐한 양의 메뉴들을 보면서 남으면 싸가야겠다 마음먹고 있었는데 먹다 보니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습니다.
조미료 맛이 강하거나 인공적인 맛이 거의 없어서 담백하게 많이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 메뉴들과 같이 하우스와인도 두병 같이 했습니다. 와인 종류들도 많은데 기본 메뉴들 가격이 좀 있다 보니 와인들도 최소 6만 원 이상부터 인 것 같아서 저희는 가성비 갑인 하우스와인을 병으로 마셨는데 기대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예테보리 사장님은 한국인 셰프이신데 스웨덴으로 요리공부하러 갔다 오셔서 차리신 곳이라고 하네요. 원주에서 데이트코스 혹은 좀 색다른 메뉴, 외식 고민하신다면 맛있고 건강한 맛 예테보리 강추입니다.
식구들과 정신없이 먹느냐고 요모조모 사진을 많이 못 남겨서 아쉽지만, 이렇게 명절행사 하나 행복하게 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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