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Report 3 비알레띠 모카 에스프레소

평소 해외여행가면 뭐라도 사고 싶어하는 큰박씨와 늘 말리는 편에 서는 레이디Choi.

3년전쯤 업무차 이태리출장을 나홀로 떠난 큰박씨. 그의 귀국 가방에는 (말리는 사람도 없고...때는 이때다 했겠지..)말그대로 올망졸망 이것저것 한가득.

커피 좋아하는 레디이Choi를 위해 사왔다고 꺼내든 물건이 바로 비알레따모카포트. (사실 처음에는 뭘 날 위해 샀겠어....늘 새로운 것에 관심 많고 뭐라도 사고 싶어하는 박씨에게 픽 당한 물건이군...생각했다)

그럴때마다 나의 의중을 읽은 듯, 본인이 선택한 물건의 훌륭함을 입증하려고 애쓰는 큰박씨가 다소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 커피 한잔을 만들어 왔는데....어라! 이 커피맛은 뭐람....???

그후 시시때때로 특히 주말 아침 등 여유가 있을때는 그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 나만의 커피를 제조하곤 한다.

1. 준비물 :  에스프레소 원두와 모카포트 (근래 마시고 있는 것은 일리 아라비카 원두. 완전 부들부들 부드러운 맛 한가득)과 2인용 모카포트

2. 분리해서 포트 안 깔때기에 원두 꾹꾹 눌러 담아주고, 아래에는 깔때기 바닥에 닿지 않는 선까지 물 넣어서 합체

3. 하일라이트 화구에 올려놔 준다 ( 인덕션 2구와 하일라이트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인덕션인데 내가 하일라이트를 쓰는 용도는 딱 2가지.  1. 세제 넣고 아주 가끔 보글보글 행주, 속옷 등 한번씩 삶아줄때   2. 모카포트 올려 놓을때. 혹시 인덕션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이 있다면, 하일라이트 사용의 빈도가 매우 낮음을 알려드리고 싶음)

4. 1~2분 있으면 보글보글 물 끓는 소리와 함께 포트 위로 커피가 올라오는데, 후르륵 순식간에 한가득이 된다.

5. 보통 작은 머그컵 기준 반이 안되게 에스프레소 추출. 여기에 에스프레소와 같은양의 끓는 물을 부어주면 딱 내게 맞는 최적화된 너~무나 훌륭한 맛의 커피 완성

 

비알레띠 모카포트는 사실 이미 국내 인터넷쇼핑에서도 2인용, 4인용, 6인용까지 사이즈별로 손쉽게 살 수 있고 (큰박씨처럼 현지에서 싸고 지고 올 정도 가격경쟁력이 있는 것 같지는 않음) 게다가 전기용, 인덕션용 등도 판매되고 있다.

원두를 담고 끓이고 포트를 닦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맛의 에스프레소를 원하신다면, Try~ T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