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38평형이지만 방이 4개이다 보니 공용공간들이 근래 지어진 38평형 (방3개)과 비교하면 좁은 느낌이다. 주방이 그랬고 거실도 마찬가지여서 거실에 무엇을 둘 것인가, 무엇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등 고민과 탐색의 기간이 제법 길었다. 이사 전 룸메이트와 암묵적 합의는 거실은 그에게 주도권을 주는 것으로 했기에 거실에 무려 75인치 TV가 떡하니 걸릴때도 큰 덩치의 리클라이너 기능이 탑재된 쇼파가 들어올때도 소란없이 진행되었다. 내게서 큰 것을 획득한 룸메이트는 거실에 관련된 그 외 것들은 내게 선택할 수 있는 작은 아량을 베풀어 나는 거실에 어울리는 TV장 찾기에 몇날며칠을 몰두하게 된다. 지금 생각해보니 대략 다음의 세가지 정도로 다양한 가구들을 스크랩해가며 하나씩 기준 목록에서 탈락시킨 것 ..
아이들이 쓸 책상을 고르는 엄마들의 마음은 다른 어떤 가구를 살 때보다 간절하다 (음~적절한 표현 ㅎ) 가구가 갖는 기능 이상에 엄마의 바람, 소망, 욕심, 희망 등을 집약해서 아이 앞에 떡하니 내미는 것이 바로 책상이기 때문이다. 우리집 책상의 역사는 .... 지금으로 부터 어언 10년전 첫째 아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아이의 바램이 1도 섞이지 않은 책상 구입이 시작된다. 첫째아이 첫 책상 : 아마 지금은 단종되었겠지만 지금도 비슷한 모델들은 계속 나오는 것 같다. 두닷(dodot)이라는 브랜드에서 책상, 의자 그리고 책상에 맞는악세사리 (책상 앞 자석보드, 책가방 걸이 등등)를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이유는 디자인이 심플하고 트렌디하니까! 아마, 이때 엄마 최여사는 책꽂이가 없어 아이가 불편할지 ..
Part 1. 그동안 사용한 쇼파들 첫번째 쇼파 I 한샘 4인용 가죽 쇼파 오래전 방한칸, 화장실하나, 거실겸 주방 이렇게 원룸도 아닌 것이 원룸 같았던 신혼집을 채웠던 가구는 당시 먼 친척 아저씨가 하셨던 한샘라인 가구공장에서 숙모가 권해주는 대로 옷장겸 이불장, 침대, TV테이블, 침대협탁, 서랍장 이 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그후 몇년 지나 아파트로 옮기며 처음 들인 쇼파 역시 아저씨댁을 통해 일자형 한샘 4인용 가죽소파를 들였습니다. ( 🙇♀️너무 오래전이라 아쉽게 당시 쇼파 이미지는 찾기는 실패입니다) 그 후로 10여년 세월이 흐르면서 둘에서 셋, 넷이 되면서 아이들은 비교적 얌전하고 정적인 박씨남매였지만그 아이들의 주 놀이 공간이었던 짙은 브라운의 쇼파는 여기저기 가죽이 헤져버려 서울생활을 마..
지난 주말 다음달 이사를 앞두고 최근 근황을 친정 식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이번이 여섯번째 ( 2년후 새아파트에 입주하는 언니는 그 집이 일곱번째라고 하니...그럼 나도 아직 한번 더! ㅎ) 양가 도움없이 이렇게 저렇게 작은 전세에서 시작하는 출발점에서 강산이 두번 바뀌는 시간동안 예닐곱번 이사면 평균 아닐까? (난 언제부터 이리 긍정적이 된거야...도대체 -.-) 암튼 그렇게 방하나 거실하나 있는 집에서 시작할때 결혼 선물로 받은 작은식탁과 의자가 있다 우리집의 역사다. 누가 봐도 이 집에 사는 이의 이름이 있고, 누가봐도 세월의 흔적이 팍팍 느껴지는 벗겨짐 (그래서 옆에 다른 의자처럼 커버를 씌워 쓴지 벌써 꽤 되었고) 하지만 난 이 친구들을 이미 나의 여섯번째 (나아가 가능하다면 일곱번째) 이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