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리모델링 3 _ 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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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되었다.

리모델링 하면서 집안 곳곳에 쓰일 타일을 고르는 일은

마치 뾰족한 코, 둥근 코 여기서 끝나지 않고 톤다운된 혹은 쨍한 칼라의 포인트 구두를 고르는 것 만큼

설레고 다시 생각하고 몇번이고 갈팡질팡하는 선택의 과정임을.

 

그렇게 선택하는 리모델링 타일은 크게 현관, 주방벽, 욕실 그리고 베란다 정도

(바닥을 혹은 벽을 타일 소재의 자재로 하는 경우는 선택의 범위가 더 넓어지기도)

 

지난주 일하다 점심시간 훅 다녀올 수 있는 타일업체에 가서

저 설레고 신중한 과정을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하고 왔다.

스피드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이런 현관, 이런 주방, 이런 욕실에 대한 스크랩과 원하는 분위기가

사전에 잡혀 있어야 가능하긴 한데,

'나는 딱 기본형의 검은색 구두가 필요해...필요해'하고 구두가게 가서 생각지도 않았던

초록색 구두를 사고야마는 것 처럼 사실 꼭 머릿속에 그렸던대로 Pick 하지는 않게 됨을 고백한다.

 

그 첫번째 사례가 나의 경우는 바로 현관타일

평소 나의 현관 이미지는 아래 오른쪽, 그러나 당일 내가 선택한 아이는 바로바로 전혀 다른 스따일의 포인트타일

 

(왼쪽) 평소 희망하던 현관타일 (오른쪽) 내가 선택한 현관 타일^^ 이렇게 다를수가~

 

그런데 이 현관 타일공사는 사연이 있다.

평소 공사 현장에 갈 수 없는 몸, 타일 공사가 끝난 며칠 후 저녁에 인테리어 실장님과  

우리가 함께 고른 타일의 미모에 흐믓해하며 현관 중문 위치를 잡던 중

'현관이 예쁘려면 중문위치를 마루 끝에 잡으시고'

'신발장 폭 확보나 중문을 열고 그래도 발 디딜 공간이 필요하면 중문을 안쪽으로 잡아야죠?' 라는 질문에

당연히 중문은 조금 안쪽으로 달아야죠...라고 답하고

집에와 곰곰히 생각하니 이 이야기인즉

중문을 안쪽에 단다는 얘기는 중문이 마루와 현관의 경계가 아니라

거실마루 중간에 중문이 달린다는 얘기???????

 

쉽게 말하면, 나의 희망사항은 아래 오른쪽, 지금 이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왼쪽

 

(왼쪽) 타일이 저기까지 가야하는데 (오른쪽)거실마루위로 중문?? _ 이 집은 일부러 중문과 결맞춰 마루위에 설치한 것 같긴 하다만. 우리집은 포인트 타일이라고...ㅠㅠㅠㅠ

 

오른편과 같은 시공 사진을 오늘의 집에서 몇가지 찾아서 실장님에게 전달하고

돌아온 회신은 '어렵겠어요. 그냥 마루 위에 시공해야합니다'

'고객님이 원하시는대로 시공하려면 추가 타일 발주와 타일 작업하시는 분 인건비와

비용이 추가 됩니다'

 

난 트리플 AAA형으로 평소 같았으면, 그래 나쁘지 않을거야...익숙해지면  괜찮을거야로

상대뱡 주장을 수용하여 상황을 마무리하는 타입이지만, 이번엔 나도 모르게

'그럼, 할 수는 있는데 비용이 문제라는 말씀이죠?'가 타다닥 말 보다 빠르게 카톡창에 올라갔다.

 

나의 기세가 카톡을 통해서도 전달되었을까?

잠시 침묵 후, 타일업체에 연락해볼께요. 고객님 추가비용은 조금 발생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결과가....이렇게 ㅎㅎㅎ

 

 

백번을 생각해도 잘한 일. 안그랬으면 현관 들어설때마다 얼마나 가슴을 치며 후회했으려나.

 

이어지는 타일 선택은

 

주방벽 타일.

역시 평소 캡쳐해두었던 타일과 확 달라졌지만 나름 만족.

싱크 시공후 어떨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왼쪽) 평소에는 저렇게 큼직한 타일 희망 (오른쪽) 실제는 희망했던 타일의 10배 작은 사이즈로

 

욕실 타일

욕실은 요즘 타일이 아닌 (물때가 잘 안끼는 장점을 가진 이름이???) 자재를

많이들 선택한다고 하는데 나는 줄기차게 타일.

 그것도 좀 크고 전체적으로 밝은 톤의 타일로 선택.

그랬더니 이렇게 밝고 환한 ㅎㅎㅎ (욕실 시공 완성샷, 아직 청소전이라...좀 그렇지만 만족)

 

 

베란다 타일

매장에서 자재를 볼때랑 시공후는 컬러감 차이가 아무래도 나는 듯 -.-

베란다는 원래 캡쳐해놨던 이미지 그대로 무난무난 밝은 그레이로 한다고

했는데 실제 시공후에는 컬러감 차이가 좀 있다.

이점 유의해서 내가 원했던 컬러톤 보다 한톤 밝은 것을 선택하는 것도 팁이라면 팁이겠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 시리즈내 포스팅할 거실 마루선택시 나의 슬픔을 공개하겠다 ㅜㅜ)

 

 

아직 공사가 다 안 끝난 상황에서 타일 작업만 먼저 해 놓은 상황이라

전체적인 분위가 조화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암튼 타일 선택과정은 굉장히 즐거운 과정임과 동시에

내가 원하는 그림을 꼼꼼히 집어가며 시공전 설명하는 자세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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