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맛있는밥상 차림
- taste_Food/바깥밥 기록
- 2022. 9. 20.
뜸하게 만나도 두달 이내로는 꼭 만나는 사적 모임. 솔솔 가을바람도 불고 해서 경의선숲길이나 지난번 더워서 잘 못 본 망리단길 등을 계획했으나 가을을 몸으로 타는 제 몸살때문에 가장 만만한 상암으로 모처럼의 모임장소가 정해졌습니다.
모임 장소 변경을 제안한 입장에서 상암 맛집, 상암 이자까야, 상암 핫플 등등 검색하다가 떠오른 집이 있었습니다.
며칠전 지난 방송으로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보다 보니 '상암동'편이 있더군요. 긴 시간 노동의 의무를 상암에서 하고 있는 1인으로서 눈을 반짝이며 시청했습니다.
보통 서너군데 식당이 소개되는데 직딩이 도보로 한시간 내외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곳은 오늘 소개할 곳 맛있는밥상 차림 뿐이더군요. 방송 보면서 저도 두세번 방문했던 기억이 나기도 했었고 어쨌든 깔끔과 정갈이 이 사적모임 장소의 한 요건이기도 해서 이곳으로 이번 모임을 정했습니다.
차림 위치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44길 76 2층
디지털미디어시티역 9번출구에서 385M
영업시간 : 11:30분 ~ 20:30 분 (매주 일요일 휴무) I T 02-308-0011
방송국과 DMC역 주변 높은 빌딩들 사이 (구) 상암동 주택, 상가들이 모여 있는 곳, 보통 상암파출서 가기전 골목 혹은 지나서라고 저희는 얘기하곤 하는데 아래 지도에도 있지만 찾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경의선과 공항철도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 9번 출구에서 도보로 가능합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반부터이고 저도 예약때문에 전화했는데 그 이전은 통화가 안되었습니다.
실내 전경
대부분 4인 테이블 기준이고 6인이상 테이블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실내 인테리어가 특별하거나 고습스럽거나 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깔끔한 편입니다. 그리고 제 기억에 전에 방문했을때는 테이블이 좀더 듬성듬성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방문하니 테이블이 좀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 위에 테이블 외에도 왼쪽편으로 자리들이 더 있습니다 )
2층 식당으로 가는 계단과 입구가 넓지 않아서 내부 테이블이 얼마 안될 것 같지만 생각보다 꽤 넓습니다.
메뉴
메뉴는 점심 식사 메뉴와 저녁에 주류와 함께 먹게 되는 일품요리 및 기타 메뉴들이 있습니다.
제일 유명한 메뉴는 '코다리갈비 반상 (20,000원)'입니다. 백반기행에서는 이 메뉴와 함께 주인장 추천 메뉴가 '흑보리 들기름 비빔밥 밥상 (16,000원)' 이었습니다. 물가가 워낙 올랐다고 하지만 가격이 점심에 내돈내점하러 쉽게 가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아쉽습니다.
저는 점심에 코다리갈비 반상과 오삼불고기 반상을 먹어봤던 것 같습니다.
차림의 음식들은 단짝이나 얼큰 같은 자극적인 맛 보다 수수하고 담백한 집밥같은 그런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상의 메인인 코다리갈비, 오삼불고기 모두 그렇고 함께 나오는 밑반찬들도 그렇습니다.
일품요리 I 구운두부 가지볶음
저 보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시켜놓은 첫번째 메뉴가 '구운두부 가지볶음 (27,000원)' 이었습니다.
정성스럽게 앞뒤로 구운 두부는 따끈하고 고소했고, 고춧가루 양념에 볶은 가지, 부추, 양파 볶음은 빛깔 만큼 맵지는 않았습니다. (🙇♀️ 방송에서보니 차림에서는 좋은 들기름으로 볶고 굽는다고 하던데 이 두부도 그 고소한 들기름으로 구워지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ㅎ)
예상과 달랐던 것은 식감 좋은 다소 두툼한 가지구이나 볶음을 예상했는데 가지가 그렇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방아부침개
맛있는 밥상 차림의 또 하나의 시그니처 메뉴가 바로 이 '방아부침개(20,000원)'입니다.
'방아'라는 명칭 자체가 생소해서 찾아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방아잎_방아라고 부르는 식물의 잎으로 독특한 향으로 향신료로 사용되어 식욕을 부르는 재료로 주로 우리나라 쌈요리로 많이 사용한다 (출처 I 네이버)
원래 어디 지역음식인데 거기에서는 훨씬 더 많은 양의 방아를 넣어 먹지만 향이 나는 식자재라는 것이 호불호가 있기도 하고해서 차림에서 판매되는 방아부침개에는 그 보다는 훨씬 적은양을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고수를 좋아한다면 이 방아부침개 향도 좋아 할 듯 싶고 저처럼 고수를 즐기지 않는다면 딱 이정도 향이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부침개 자체는 굉장히 바삭하면서도 쫀득하고 맛있었습니다.
코다리 갈비 (갈비양념)
점심에 반상차림으로도 맛 볼 수 있지만 저녁에 일품요리로도 주문 가능합니다. 점심 반상차림보다 훨씬 양이 많았습니다.
보통 코다리은 빨간 고추장 양념구이로 먹을 수 있는데 차림의 코다리는 갈비양념구이로 저는 차림 메뉴중에서는 제일 맛있었습니다.
코다리 자체도 폭신할 만큼 부드러우면서도 식감좋게 바삭하게 구워졌고 양념도 짜지도 싱겁지도 않아서 밥 없이 먹어도 좋은 맛입니다. 그리고 코다리의 가시가 다 제거된 상태라서 먹기도 매우 좋습니다 ^^ (방송에서 보니 주방에서 사장님이 핀셋으로 하나하나 다 뽑아내는 제법 손이 많이가는 메뉴더라구요 )
콜키지 I 영국산 샴페인
와인과 요리, 제과....다방면에서 이젠 아마추어 수준을 훌쩍 넘어 프로로 입문중인 Y 실장님이 들고 온 영국산 스파클링 와인을 콜키지하여 마셨습니다. (🙇♀️ 콜키지 가능하고 비용은 2만원)
2018년산 스파클링 와인이었는데 좋은 와인들은 달지도 않은데 어쩜 이렇게 맛있는지, 차림의 한식메뉴들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이렇게 와인 한병 마시고 저희는 맥주 (드래프트는 아닌데 에일 맥주였던 것 같구요)와 문배토닉을 한두잔씩 더 먹었습니다. 이자까야에서 주로 먹는 하이볼 보다 오히려 라이트하고 저는 문배토닉 추천입니다 ㅎ
참고 I 코다리 갈비 반상
위에 이미지는 차림에서 제공하는 이미지를 퍼왔습니다. 가장 대표 메뉴라 ...아직 방문전이신분들 참고하시라구요 ^^
참고 2 I 맛있는 밥상 차림 위치
상암동에 근무해도 이렇게 지도를 보면 바로 고개를 끄덕이지만 설명으로는 여긴가 저긴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지도 한장 첨부해봅니다.
상암동 맛있는 밥상 차림은 전체적으로 좋은 재료에 맛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가격대와 양이 조금 아쉽다면 아쉽다고 솔직 리뷰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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