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시대 가구 디자인과 대표적 가구들

빠르면 내년 초 다시 이사 계획을 좀 가져보면서 저는 최근 인테리어, 가구, 가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인 듯싶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틈틈이 가구 디자인의 역사, 서양의 가구사를 한번 훑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번 가구디자인의 전체적인 역사와 시대구분 등은 한번 정리했습니다.

[고대-중세-르네상스-바로크(17세기)-로코코(18세기)-18세기 후반(신고전주의)-19세기(아르누보)-20세기 가구]

 

오늘은 이중 르네상스 시대 이후 17세기를 관통하는 바로크시대 가구 디자인 그리고 현대에 이런 바로크시대 가구 스타일을 가진 가구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바로크시대 가구 특징

 

바로크 시대(17세기 후반 ~ 18세기 초반)의 가구들은 화려하고 세련된 디자인, 복잡한 장식과 대량 생산을 특징으로 합니다.

 

바로크시대 가구의 특징

 

 

◐ 풍부한 장식 : 바로크 시대의 가구는 장식이 매우 풍부하며, 금속 장식과 조각상, 조각, 자물쇠, 고리 등의 장식이 특징입니다.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바로크 양식 가구들도 이러한 풍부한 장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 대형화: 바로크 시대의 가구는 대형화되어 있습니다. 킹 사이즈 침대, 호프만스톨과 같은 대용량 의자, 큰 책상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대형화된 가구는 공간을 차지하지만, 그만큼 고급스러움과 유럽의 귀족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재료: 바로크 시대의 가구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재료로 만들어졌습니다. 대개는 상아, 진주, 황금, 은, 대리석, 재생 목재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오늘날까지 바로크 양식 가구들도 이러한 고급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 곡선과 대각선이 섞인 디자인: 바로크 시대의 가구는 곡선과 대각선이 섞인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대개는 복잡한 곡선과 꼬리모양 다리, 두루마리 상자 모양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오늘날까지 바로크 양식 가구들도 이러한 곡선과 대각선이 섞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 명확한 형태: 바로크 시대의 가구는 명확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대형화되어 있고, 명확한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오늘날까지 바로크 양식 가구들도 이러한 명확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바로크시대 대표적인 가구들

 

다양한 종류의 가구가 만들어졌지만, 대표적인 가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리석 가구 :  바로크 시대에는 대리석이 많이 사용되어 대리석 가구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대리석은 부드러운 곡선과 장식을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대리석 가구로는 대리석 식탁과 의자가 있습니다.

보석 상자 :  바로크 시대의 보석 상자는 보석이나 소지품을 보관하는 데 사용되는 작은 상자입니다. 이들은 종종 금속, 대리석, 화강암 등의 고급스러운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매우 장식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골드 액자 :  골드 액자는 바로크 시대의 인기 있는 장식품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금속으로 만들어졌으며, 금속을 구부리거나 조각하여 극적인 장식을 만들었습니다.

캐노피 침대 : 바로크 시대의 침대는 일반적으로 대형이었으며, 장식적인 헤드보드와 발판, 그리고 가장자리를 갖추고 있습니다. 캐노피 침대는 공간을 완전히 덮는 드레이프와 함께 디자인되었습니다.

시계 :  바로크 시대의 시계는 정확한 시간 측정 기능뿐만 아니라, 장식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이들은 종종 금속, 대리석, 화강암 등의 고급스러운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매우 복잡한 기계장치와 함께 제작되었습니다.

 

바로크시대 대표적인 가구들

 

호프만스톨(Hoffmansthal): 높은 등받이와 팔걸이가 있는 대용량 의자로, 양쪽 팔걸이에는 스크롤 모양의 장식이 있습니다.

콘솔 테이블(Console table): 벽에 붙여서 사용하는 좁은 테이블로, 대개 대리석이나 대리석 모양의 재질로 만들어졌습니다.

조명: 크리스털 샹들리에(chandelier)와 많은 촛대를 사용하여 방을 밝히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책상: 의자와 함께 사용하는 큰 책상으로, 대개 복잡한 장식과 꼬리모양 다리가 특징입니다.

의자: 높은 등받이와 팔걸이, 모서리가 둥근 다리 등의 장식이 있는 의자가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의자입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러한 가구들이 대량 생산되었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확인할 수 있는 많은 예시들이 남겨져 있습니다. 

생활을 좀 더 윤택하고 편리하게 해주는 측면에서 가구는 주로 귀족, 지배층의 가구들이 그 시대를 대표합니다. 위의 바로크시대 가구 특징, 대표적 가구들도 주로 귀족이나 지배층에서 사용했던 가구들의 특징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 시대 서민, 일반인들이 썼던 가구 디자인, 스타일도 궁금합니다.

(🙇‍♀️ 저도 이 시대 서민, 일반인이니까요 ^^)

 

바로크시대 서민 가구의 특징과 대표적인 가구들

 

바로크 시대의 서민들의 가구는 귀족층의 가구와는 매우 다릅니다. 서민들은 대개 집안에서 필요한 가구를 직접 만들거나 저렴한 소재로 만들어진 가구를 구입하곤 했습니다. 서민들의 가구는 기능성과 경제성이 중요했기 때문에 귀족층의 가구와는 달리 덜 화려하고 장식적인 요소가 적었습니다.

이들은 목재나 산물로 만든 소박한 가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서민가구로는 나무나 산물로 만든 상자나 테이블, 의자, 침대 등이 있습니다. 서민들은 보다 경제적으로 가구를 만들기 위해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재활용된 나무나 산물로 만든 가구를 사용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또한, 서민들은 자신이 필요한 가구를 직접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가구는 기능적인 면에서는 귀족층의 가구와 비교가 되지 않았으며, 디자인이나 장식성에서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서민들의 가구는 귀족층의 가구와는 매우 다르지만, 그들의 삶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 하지만 안타깝게 제가 좀 더 궁금했던 역시 서민들의 가구나 예시들은 자료를  좀처럼 찾을 수가 없어서 이미지 첨부는 못했습니다.

아주 오래전 이태리, 프랑스 등 유럽의 궁전에서 봤던 꾸밈이 정말 화려했던  그 가구 디자인이 바로크시대 가구인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됩니다. 현대에서는 드라마속 평창동 회장님 댁에 식탁, 책상과 의자, 침대, 큰 시계, 대리석 콘솔 등이 바로크 가구 스타일이네요.

제 취향상 저는 살면서 바로크풍 가구를 사용할 일은 없을 듯싶지만,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로코코시대 가구디자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전체적인 가구 시대구분과 중세 고딕양식이나 르네상스시대 가구디자인 관련에서는 아래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가구] 서양 가구의 시대 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