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밥] 일산 평양냉면 양각도

올해는 유난히 아침저녁 온도 차가 커서 봄이 긴 느낌이지만 그래도 이 음식이 생각나는 것을 보면 성큼성큼 여름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음식은 바로 여름철 대표메뉴 냉면입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까운 곳에 유명한 냉면집이라면 한 번은 가봐야 할 것 같아서 다녀왔습니다.

🙇‍♀️ 실은  저는 회사 근처 상암에 분점이 생겨서 먼저 가봤었는데 이번에 물어보니 코로나로 상암쪽은 아예 문을 닫았다고 했습니다 

 

양각도 위치 

 

일산 양각도 본점 위치

 

○ 주소 I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640 청원레이크빌 1층 103~106호 양각도   TEL . 031-923-9913

3호선 정발산역 1번출구에서 700m

○ 영업 I 매일 11:00 ~ 21:00 영업 (브레이크 타임 : 15:30 ~17:00)  

○ 주차 I 건물뒷편으로 주차 가능하지만 주차장이 넓지는 않음 일산본점  ( 주차 3시간 제공)

 

일산 호수공원 건너편 대로에 있습니다. 주말 1시 넘어서 갔더니 저렇게 웨이팅 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저희도 대기명단에 이름 쓰고 약 40분 예상했지만 그보다는 좀 더 빨리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냉면이라는 음식이 길게 먹는 음식은 아니라서 입장은 생각보다 빨랐던 것 같습니다. 

 

 

일산 양각도 외관

 

 

가게 밖으로 이북음식의 시그니처 메뉴인 어복쟁반 사진과 함께 웨이팅 명단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양시에서 인정받은 관광맛집 안내판도 눈에 띄었습니다.

저희 동네에서도 비교적 가까운데 일산라이프 10년만에 처음 방문하는 곳 치고는 꽤 유명한 평양냉면 전문점 양각도입니다.

 

 

 

양각도 메뉴

 

양각도 메뉴

 

 

평양냉면이 보통 평양냉면 (14,000원)과 쟁반냉면 (18,000원)으로 두 가지 스타일이 있습니다.

당연히 비빔냉면도 있고, 굴린 만두 그리고 앞서 외벽에 붙어 있던 어복쟁반은 꽤 비싼 메뉴로 특별한 모임에 술 한잔과 함께  주문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외 냉면집의 별미인 수육도 있고 식사 메뉴로 국밥이나 불고기도 괜찮을 듯싶었습니다.

 

 

비빔냉면 & 쟁반냉면

 

양각도 비빔냉면 & 쟁반냉면

 

평양냉면을 비빔과  쟁반으로 각각 하나씩 시켜봤습니다. 

우선 위에 사진에서 왼편에 비빔냉면은  꽤 자작한 비빔소스 그리고 너무 정갈하게 올라간 고명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쟁반냉면은 좀 더 큰 그릇에 맑은 육수와 좀더 다양한 고명 제육, 수육, 닭고기 고명이 올라가 있습니다. 

 

쟁반냉면

 

양각도 쟁반냉면

 

평양냉면 맛 표현할 때 '슴슴하다'라는 말을 하는데 양각도 평양냉면은 슴슴함을 기본으로 깔끔하고 정갈하게 똑 떨어지는 맛입니다. 고명으로 올라간 수육은 담백하고 폭신한 소고기 맛이고 제육은 고소하고 식감이 훨씬 부드러운 기름진 맛입니다.

맑은 국물은 육수가 맛나 싶게 정말 맑고 뒷맛에 전혀 다른 것이 안 느껴지는 개운한 깊은 맛 면발은 찰기가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후루룩 먹기에는 끊어서 씹는 맛이 있는 식감입니다.

이번에 먹어보니 양각도 평양냉면은 다른 면 종류의 음식을 먹었을 때와는 다른 포만감과 뒷맛이  확실히 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쟁반냉면은 양이 적지 않아서 어린아이 동반이라면 쟁반냉면에 사리 정도면 충분할 듯싶습니다.

 

 

비빔냉면

 

양각도 비빔냉면

 

비빔냉면의 양념도 일반 비빔냉면 보다 훨씬 덜 자극적 이지마 매콤하긴 합니다.

비빔냉면은 굴림만두랑 같이 먹으면 맛있을 조합입니다. 제가 2시쯤 입장했을 때는 굴림만두가 주문이 안되었던 터라 비빔냉면만 먹었습니다.

 

혹시 양각도에서 물냉명과 비빔냉면을 고민하신다면 저는 물냉면을 추천합니다.

비빔냉면이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양각도 평양냉면의 진수는 물냉면의  개운하고 진한 육수 같습니다.

 

🙇‍♀️ 참고로 일산에서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곳 중  하나가 을밀대인데  비교하면 양각도가  저는 을밀대에 비해 개인적으로 덜 자극적이고 좀 더 개운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물냉면은 양각도에 한표 비빔냉면은 좀더 맛이 강한 을밀대에 한표 주고 싶습니다.

 

좀더 더워지면 냉면 좋아하는 고등학생 아들 데리고 양각도 한번 더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