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맛집 콩지POT지 리뷰
- taste_Food/바깥밥 기록
- 2024. 7. 8.
회사에서 만난 지인들과 정기적인 모임은 그 모임 중 마지막 한 명(🙇♀️바로 저입니다^^)이 회사에 남아 있을 때까지 주로 회사 근처인 상암동, 홍대, 합정 등에서 이루어졌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회사를 모두 떠난 지금, 지인들과 만남은 서울 곳곳의 핫플에서 진행 중입니다. 한동안은 힙지로라 불리는 을지로의 매력에 다들 신이 나서 을지로에서 만났었는데, 지난 금요일에는 또 다른 핫플 북촌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네 군데 정도 장소를 옮겨가며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은 그중 메인 이었던 이탈리아 레스토랑 콩지 POT 지 리뷰를 공유해 봅니다.
위치
■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 21-15 1,2층
( 🙇♀️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와서 헌법재판소 정문을 지나서 아름다운가게가 있는 골목 끝 위치. 레스토랑 간판은 작게 달려있고, 검은색 문이 굳게 닫혀있어 이곳이 레스토랑이 맞나 싶을 수 있겠지만 의외로 문은 부드럽게 열립니다 ㅎ)
■ 연락처 : 02-745-2203
■ 오픈 : 11:30 - 22:00
■ 기타 안내 : 네이버에서 예약 가능
(🙇♀️ 금요일 저녁 예약을 전일 목요일 낮에 했지만 예약은 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일 식사 할 때 보니 손님이 꽤 있는 편이었습니다)
메뉴
메뉴는 런치, 디너 코스 혹은 단품 주문으로 식사가 가능합니다.
에피타이저(스타너터), 메인, 디저트, 커피로 구성된 코스가 런치 68,000원, 디너코스 88,000원입니다. 당연히 런치와 디너는 옵션이 조금 다른 듯 합니다.
단품으로 시킬 경우 에피타이저, 메인이 25000원~30,000원 선입니다. 저희는 사전에 다른 장소에서 커피를 마셨고 식사 후 다른 곳에서 한잔 더 할 생각으로 단품주문을 했지만 이곳에서 커피, 디저트까지 예정이라면 단품 보다는 코스가 더 가격면에서는 나은 듯 싶었습니다.
저희는 단품 3가지 요리와 화이트 와인을 한병 마셨고 약 170,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식전 브레드 & 훈연간장 문어그릴
단품을 시켰지만 식전빵이 인원수에 맞춰 나왔습니다.
보통 이탈리아 레스토랑 식전빵들은 좀더 하드한 식감의 빵들이 나오는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그보다 훨씬 부드러운 (그렇다고 카스테라 식감은 아니지만) 빵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식전빵이 너무 맛있어서 메인 요리보다 더 기억에 남는 곳도 있지만 콩지POT지 식전빵은 그냥 딱 식전빵 맛입니다^^
전채요리 목록에 있는 '지중해식 문어그릴'은 아마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꽤 두툼한 식감이 입안 가득 차는 문어 조각인데 굉장히 연하고 부드럽습니다. 함께 나오는 파스타치오 소스도 아주 고소하고 담백합니다. 문어 위에 바삭한 식감의 정체는 아직 파악 못했지만 문어의 부드러움 그리고 바삭한 토핑, 소스의 고소함까지 뒤에 나올 메뉴에 대한 기대감을 확 올렸습니다.
화이트 와인 리슬링
와인을 잘 아는 멤버가 주문한 화이트 와인은 독일 와인 리슬링(Riesling)이었습니다. 독일 라인 지역에서 시작된 와인으로 리즐링 혹을 리슬링 와인은 소비뇽 블랑, 샤르도네와 함께 3대 화이트 품종에 속한다고 합니다. 독일의 서늘한 기후에서 사과의 풍미 혹은 복숭아 풍미와 산미를 지닌 와인입니다.
저희가 마시고 깜짝 놀란 포인트는 알콜 도수가 안 느껴질 만큼 너무 맛있던 점 한편으로 너무 달았습니다. 지인이 기대했던 리슬링 와인의 맛은 이렇게 당도가 높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평소에는 누구든지 주문 전 꼭 물어보곤 하는데 이 날은 콩지POT지의 너무 멋진 바깥뷰에 다들 정신이 없었나 봅니다.
하지만 달달한 과일주스처럼 모두들 맛있게 한 병만 먹었습니다. 이 와인은 약 7만 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해산물 로제소스 리조또 & 엔초비 새우오일 파스타
해산물 로제소스 리조또
메인요리 중 한 가지 리소토입니다. 콩지POT지 요리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음식들이 모두 굉장히 크리미하고 담백합니다. 로제소스를 베이스로 한 리조또도 로제소스의 맛, 밥의 식감 등 어느 것 하나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딱 중간값으로 조화를 이룬 요리입니다.
가끔 로제소스 요리 중 소스맛이 좀 센 경우가 있어서 평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소스는 아닌데, 이곳의 리조또는 소스맛이 얌전한 마음에 드는 맛이었습니다 ^^
두 번째 메인요리 엔초비 새우오일 파스타 추천합니다.
특히 감칠맛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너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파스트를 집에서도 자주 해 먹지만 맛있는 레스토랑의 파스타는 정말 다르긴 다릅니다. 특히 파스타면의 삶기에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식감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리조또에도 그리고 파스타에도 함께 요리된 새우의 퀄리티가 그냥 단품 새우요리처럼 아주 실합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레스토랑은 역시 좋은 식재료가 기본입니다.
양도 여성 기준 2인이라면 에피타이저 하나, 메인요리 하나 정도면 괜찮을 정도로 넉넉했습니다.
뷰 맛집 콩지POT지
콩지POT지는 1층 입구문을 열고 들어가면 1층에도 테이블이 일부 있긴 하지만 메인 장소는 2층입니다. 2층을 올라섰을 때 유리 통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최근에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서울 사대문 기와지붕과 담장 안 푸르른 나무들을 내려다보는 멋스러운 뷰입니다.
아마 조금 나이 드신 분들도 너무 좋아하실 풍경이라 부모님과 이벤트 데이 장소로 잡아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혹은 데이트 초기인 분들도 상호 호감도를 올리는 요소로 통장의 아름다운 뷰가 한몫할 것 같고 주변 북촌의 아기자기한 골목길 산책까지 데이트 코스로 정말 추천합니다.
( 🙇♀️ 한 가지 아주 조금 아쉬웠던 것은 층고가 높다 보니까 공간에 소리 울림이 크게 있어서 살짝 그 점이 거슬렸습니다만 ) 그래도 맛도 분위기도 다 좋았던 북촌 이탈리아 레스토랑 콩지POT지, 저는 다음에 제 생일 혹은 가족모임 장소로 한번 더 나들이 예정입니다.
북촌 근사한 데이트 코스 찾으시는 분들, 콩지POT지 추천합니다.
'taste_Food > 바깥밥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수 장어맛집 산골식당 (6) | 2024.06.06 |
---|---|
북창동맛집 빨간양념숯불구이 (0) | 2024.04.28 |
시드니 빅브레키(BIG Brekky) 추천 (0) | 2024.04.22 |
[바깥밥] 일산 오마카세 스시미츠 (1) | 2023.10.18 |
[바깝밥] 을지 장만옥 (0) | 2023.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