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비오는날 오코노미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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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선언한것은 아니지만 3월의 첫날, 3월1일은 봄의 첫날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한파대비 두터운 패딩은 어느새 옷장 제일 안쪽으로 밀려가있고 대신 겹겹이 입을  가디건에 얇은 모직코트에만 앞으로 손이 갈 것 같은 3월 1일.

하지만 이런 기대를 져버리고 21년 3월1일은 하루종일 비가왔습니다. 봄비라고 하기에는 너무 세차게 왔습니다.

비오는날 휴일 메뉴는 역시 부침개입니다.

김치부침개 또는 오코노미야키 선택지를 주었더니 집에 있는 고등어 2분이 웬일로 의견을 맞추어 오코노미야키라고 답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몇몇 블로그를 검색해 비오는날 오코노미야키 부쳐보았습니다.

 

재료

양배추 쪼개지 않고 5잎 (썰어보니 양이 꽤 됩니다)  / 부침가루 2컵, 물2컵  / 달걀1개

오징어1마리 / 손가락만한 햄 3개  / 가츠오부시 / 돈가스소스, 마요네즈

 

조리과정

 

1. 양배추, 오징어, 소세지 썰기

 

 

양상추는 돌돌말아 써니까 칼질 못하는 저도 좀더 가지런하게 같은 두께로 썰수 있어습니다.

(양상추는 흐르는 물에 서너번 씼어서 탈탈 물기를 털어내고 썰었는데, 다른 분들은 썰어서 씻고 탈수기에 돌리시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오징어도 가지런히 썰고 싶어서 칼도 한번 갈고 썰었는데 저에게는 아직 무리같습니다.

오코노미야키에 베이컨을 많이들 넣어시는데 없어서 햄을 동글 납작하게 썰어 주었습니다.

 

재료는 양배추가 주재료가 되고 그외 재료들은 취향것, 집에 있는 대로 새우, 버섯, 파 등 넣어도 전혀 문제될 것 없습니다.

 

 

 

2. 오코노미야끼 반죽 만들기

 

 

이번에 계량컵 하나 장만했습니다.

유리로 된 예쁜 컵 사려고 했는데 동네 다**에 없고 주말 신세계아울렛에 갔다가 자주(JAJU)매장에 들려봤더니 거기도 유리로 된 것은 없어서 실용성에 무게를 두고 플라스틱 계량컵 사서 다른분 블로그에 지침대로 밀가루 400Cc 을 계량했습니다.

물도 같은 양을 넣었고 계란하나 탁 깨서 넣어줬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두세곳 찾아봤더니 어떤 분은 반죽과정에서 가츠오부시를 넣고 어떤 분은 돈가스소스를 넣기도 하고 등등 나름 맛있는 오코노미야키 만들기 킥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반죽에 돈가스소스를 좀 섞어 보았습니다.

 

 

3. 재료 섞어주기

 

앞서 썰어놓았던 재료와 오코노미야끼 반죽을 비닐장갑끼고 손으로 골고루 섞어주었습니다.

(예전에 백쌤 책이나 영상 보면 부침개반죽을 주로 손으로 섞어주었던 것 같아서 저도 손으로 깔끔하지 못하게 섞었습니다 ㅎ) 

 

 

 

 

4. 부치기 과정

 

 

기름 넉넉히 두루고 인덕션은 너무 약하지도 세지도 않은 중간 온도로 맞춰줍니다.

치지직 소리와 함께 좀 두껍게 반죽을 올려 줍니다. 저는 뒤집기에 자신이 없어서 크게는 못하고 지름 20cm 내외로 만들어 충분히 한쪽면을 익혀 다행히 잘 뒤집었습니다.

 

 

 

부침개는 역시 '치지직' 글로만 쓰기에는 너무 아쉬워 소리 한번 담아봤습니다 ^^

 

오코노미야끼 완성

 

오코노미야끼 위에 소스 뿌리는 팁은, 각각 소스 입구에 랩을 팽팽하게 씌우고 이쑤시개로 구멍을 하나 내어주면 간단 짤주머니처럼 쓸 수 있습니다. 저도 시도해 봤는데 랩을 팽팽하게 안쥐고 했더니 소스가 입구에서 떨어진 랩에 쳐덕쳐덕 ㅜㅜ 이었지만 그래도 처음에는 가늘게 잘 나와서 한컷 건지기는 했습니다.

 

맛은 비오는 날 기름에 부쳐먹으면 뭔들 맛이 없겠습니까마는 오징어살 듬뿍, 양배추 푸짐 그리고 반죽할때 넣은 돈가스 소스로 감칠맛도 나는 듯 했습니다.

맛있는 간식으로도 맥주 안주로도 색다르게 먹는 한끼로도 든든합니다.

 

갑자기 몇년전 오사카에서 먹은 오코노미야끼가 생각나서 찾아보니 오코노미야끼는 이런 요리라고 합니다.

 

오코노미야키란?

오코노미야키(おき)는 밀가루 반죽에 고기, 오징어, 양배추, 달걀 등 원하는 재료를 넣고 철판에서 구운 후 오코노미야키 전용 소스와 마요네즈를 바르고 가츠오부시를 뿌려 먹는 요리이다. 오코노미야키는 1923년경에 도쿄에서 처음 등장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오사카의 대표 요리로 알려져 있다. 오코노미야키를 만들 때에나 먹을 때에는 코테(こて)라고 하는 기구를 이용하며, 맥주나 사워(サワー, 소주와 과일음료를 혼합해서 만든 술)와 함께 먹기도 한다. 오사카에서는 주로 밥 반찬으로 먹지만, 오사카 이외의 지역에서는 일품요리로 먹는다.

 

오코노미야키(おき)의 오코노미(おみ)는 “기호”, “좋아함”을 뜻하며, 야키(き)는 “굽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오코노미야키’라는 말에는 “기호에 맞게 원하는 재료를 구워 만든 것”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오코노미야끼

 

그러고보니 오사카에서는 철판위에서 먹었던 기억이 나서 앨범을 찾아보니 이런 사진이 있습니다^^

 

오사카_오코노미야끼 전문점

 

 

오사카 오코노미야끼는 그립지만 앞으로도 한동안도 먹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집에서 쉽고 빠르게 해먹을 수 있는 내맘대로 오코노미야끼 오래간만에 간편식 아닌 집밥으로 소개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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