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친환경세제 사용법과 주의점

저는 연차로는 장기^^ 워킹맘이지만 집안일만 보면 아직도 겸손해지고 배우는 자세가 필요한 하수입니다.

다양한 집안 일의 영역 중 오늘 제가 정리해 볼 카테고리는 살림 세제 입니다.

 

어렸을 때 문구점 가서 필요한 물건 아닌데도 눈을 반짠이며 시간가는 줄 몰랐던 것처럼 저는 요즘 집근처 다이소만 가면 주방, 욕실, 수납, 청소용품 등 다양한 용품 구경에 빠지곤 합니다.

그리고 특히 사고 또 사고하는 아이템이 세제입니다. 욕실,화장실,주방용 사서 써봤는데 생각했던 것 만큼 반짝이지 않는 것 같아서….살림 유투버가 추천하는 세제라서, 무슨 기능이 강화된 것이라서 등등 그렇게 사다 놓은 세제가 한바구니입니다.

그런데 더 문제는 그런 세제나 청소용품이 쓸때마다 헷갈립니다. 어디에 쓰면 좋은 것인지, 어떻게 써야 효과적인지 몰라서 대충 가루를 섞어 물에 타서 쓰곤 합니다.

그러다가 최근 친환경세제라고 많이들 쓰는 세제들의 쓰임새를 보고, 깜짝 놀라 다음의 정보를 정리하고 공유해봅니다.

 

 

친환경 세제

 

 

최근 친환경 세제 크게 세가지가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입니다.

이 세제들은 일단 다음과 같은 공통의 장점이 있습니다.

 

장점

• 양에 비해 가격이 싸다. (일반 세제 은근히 비싸죠. 그에 비하면 용량대비 친환경세제가 쌉니다)
• 물에 잘 씻겨나가서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
•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의 경우 소량 사용시 인체에 해가 없다.
• 락스처럼 독한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 물론 친환경이라고해도 당연히 화학물질이라 많은양을 사용하거나 인체에 직접 흡입은 좋지 않습니다. 

요즘 ‘노케미족’이라고 하여 화학물질을 전혀 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이 친환경세제 정도만 용도에 따라 잘 쓰고 필요한 한 두가지 일반 세제를 구매해 두면 경제적으로, 공간적으로, 환경적으로 똑 소리나는 살림꾼 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용도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은 주로 청소에 쓰이고, 과탄산소다는 빨래에 사용해야 합니다.

그때그때 챙겨 쓰는 일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각 기능을 제대로 알고 쓰면 이 세가지만으로도 집안 거의 모든 청소를 해낼 수 있습니다.

 

베이킹소다	미세한 입자의 천연 알칼리성물질로 세균의 단백질이나 곰팡이를 녹여 없애는 데 사용함. 연마제로도 사용 할 수 있음
구연산	레몬 등에 들어 있는 신맛을 내는 물질로 당밀을 발효해서 만드는데 산성이라 소독 효과가 있음. 물에 녹여서 뿌리면 식초와 같은 효과를 내고 스테인리스 같은 금속성 물질에 생기는 오염물질을 닦아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 산성이라 금속 소재로 만들어진 케이스에는 보관하면 안됨 여름철 변질 우려가 있으므로, 구연산수를 만들어 바로 사용 식초보다 산성도가 높아서 깨끗하게 닦아내지 않으면 용기나 기구를 상하게 할 수 있음
과탄산소다	세탁할 때 쓰는 옥시크린의 주 성분으로 빨래를 표백할 때나 세탁조를 청소할 때 이용함. 베이킹소다, 구연산과는 달리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됨. 분말상태로 보관함 세탁시 반드시 온수로 녹여서 부어주거나 온수에 세탁함 세탁시 울,, 실크, 메틸혼방 소재에는 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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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의 역할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이라 곰팡이 제거에 좋습니다. 구연산은 유리나 금속의 물 때 제거에 강하지만 곰팡이 제거에 쓰면 좋지 않습니다. 곰팡이는 약산성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구연산으로 청소하면 오히려 곰팡이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곰팡이엔 베이킹소다, 물때에는 구연산!

 

( 🙅‍♀️ 제 경험을 공유하자면, 구연산을 일반 욕실 청소용 세제와 따뜻한 물에 섞어 욕조 위 실리콘 등 곰팡이 나기 딱 좋은 곳을 열심히 닦았었습니다. 뭐든 좋은 것은 섞어 쓰면 더 좋을 줄 알고…무지한 행동을 했습니다. 아래 친환경세제 쓰면서 주의할 점도 전 이미 모두 해봤던 일들인데, 앞으론 정말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친환경세제 사용시 주의점

 

1.락스와 섞어 쓰면 안됩니다.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를 락스와 섞으면 인체에 매우 해로운 염소 가스가 발생합니다. 락스를 쓰고 싶다면 락스만 단독으로 사용하고 락스 자체의 냄새도 독해서 꼭 문을 열어놓고 환기한 상태에서 사용해야 합니다.

 

2. 과탄산소다를 맨손으로 만지면 안됩니다.

 

단백질을 분해하는 성분으로 피부가 직접 닿았을 때 건조해지거나 피부가 벗겨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타 잘 쓸만한 청소용품

약국에서 파는 소독용 에탄올

 

살균효과가 좋고 뿌린 후 금방 날아가기 때문에 안심해서 쓸 수 있음. 화장솜에 묻혀 쓰거나 작은 스프레이 빈병에 담아서 사용하는데 기름진 얼룩도 말끔하게 지워줘 활용도가 높음. 안경, 핸드폰, 액정, 거울 등의 유리 제품을 닦는 데 아주 좋음. 손톤깍이 같은 위생도구도 사용한 후에 에탄올을 뿌려 소독해주면 좋음. 단, 염색한 가죽 제품 등에는 이염이 일어나기 때문에 사용하면 안됨. 각종 생활 집기를 손쉽게 소독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흡입하면 자극이 있으니 들이마시지 않도록 조심하고 환기를 잘 하면서 사용해야 함. 화기도 주의해야 함.

 

식초 

성유유연제 대신 식초를 쓸 수 있음. 구연산을 물에 풀어 써도 식초와 같은 기능을 하지만 매번 물에 풀기도 귀찮고 간혹 옷의 색깔이 변색 될 수도 있어 식초가 더 좋음. 섬유유연제에 비해 매우 저렴함.

(🙅‍♀️ 저는 섬유유연제 대신은 아니지만 오히려 씽크대 청소 등 좀더 안전을 기해 청소하고 싶은 곳에 식초를 종종 씁니다. 그리고 계란 삶을때도 식초를 넣으면 껍질이 너무 잘 벗겨지죠 ㅎ)

 

 

메이크업리무버 티슈

각종 얼룩과 기름대를 잘 녹여 편리함. 다이소나 화장품샵 세일 때 사다 놓으면 냉장고, 가구, 창틀, 가전제품 표면 등에 얼룩이 생겼을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음.

(🙅‍♀️ 이런 용도로 나온 물티슈같은 형태의 주방 기름때제게티슈 등이 이미 있긴 합니다만, 혹시 없을 때 메이크어리무버 티슈 추천합니다 ㅎ)

 

매직블럭

스펀지형태의 연마제입니다. 묵은 때를 제거할 때 쓸 수 있고 물로 행구거나 닦아낼 필요가 없음. 강력한 연마제이기 때문에 맨손으로 쥐고 사용하면 피부가 상할 수 있음.

(🙅‍♀️ 제가 자주 쓰는 청소용품인데, 맨손으로 쥘 때마다 살갖이 건조해지는 것을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느꼈는데 다음부터는 꼭 장갑이나 집게를 이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