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국물없는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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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유튜브중 많은 분들이 본다는 먹방 컨텐츠는 선호하는 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같은 음식 컨텐츠라도 스토리를 가진 프로그램,  음식의 기원이나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철학 등이 소개되는 내용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듭니다.

지난 주말 무조건 쉬어줘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티빙에서 지난방송을 뒤적이다 보니 '허영만의 백반기행'이란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의 떡이 되지 않으려면 우리집에서 이동 가능한 근거리 지역내 소개된 곳이 있을까 보다 보니 '파주'편이 있었습니다.

세군데 음식점이 나왔고 보면서 바로 가봐야겠다 싶었던 곳은 온갖 종류 면발을 너무 좋아하는 제게는 원픽인 우동집, 파주 국물없는 우동집 입니다.

 

위치  

  • 031-944-7404
  • 주소 : 경기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 88 (성동리 93-2 ). 헤이리 프로방스 입구
  • 영업시간 : 11:30 - 20:30 / Break time 15:00~17:30 / 월요일 휴무
 

네이버 지도

국물없는우동

map.naver.com

 

주소만 보면 서울에서 먼~ 파주 골짜기 어딘가 일 것 같지만 나들이 코스로 알려진 파주 헤이리마을, 프로방스 입구에서 도보로 2~3분 가능 거리입니다.

사전 알아두어야 할 것은, 주차공간에 저 위에 사진에 보이는 곳이 전부라서 피크타임에는 프로방스 주차장 이용이 유료지만 차라리 낫습니다 (평일 종일 2,000원, 휴일 3,000원) 식당 앞에 주차할 경우 이중주차 필수라 식사하다 차 빼주러 왔다갔다, 식사하고 나갈때도 1차선 도로라 초보운전자 땀 삐질~ 난코스입니다 ㅎ

그리고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있어서 그 시간은 피해가야 합니다 

 

 

 

메뉴

 

 

제가 좋아하는 붓카케우동 전문점입니다.  지금은 없어진 상암동MBC 지하에 마루가메제면에서도 즐겨먹던 메뉴입니다.

붓카케우동이란 위의 설명을 빌리자면, 우동 면에 여러가지 튀김이나 야채를 올리고 소스를 넣어 비벼먹은 우동. 진한 소스와 바식한 튀김 그리고 쫄깃한 우동 면의 조화가 좋음

메뉴는 우동메뉴 세가지와 사이드메뉴가 대표적이고 기타 추가 메뉴입니다.

저는 백반기행 방송 그대로, 새우붓카케와 떡붓카게 그리고 계란밥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도 면발을 너무 사랑하지만 동행 못한 1인이 있어 포장메뉴 생면 2인분도 주문했습니다. 

 

 

맛평가

 

◎ 기본반찬

 

메인 메뉴에 집중한 (저의 해석입니다 ㅎ) 기본 반찬은 단촐합니다. 깍두기와 단무지, 양배추초절임 그리고 테이블에 앉으면 개별로 서빙하는 국물. 붓카케우동이 국물베이스가 아니다 보니 국물을 이렇게 따로 주는데 저는 좀더 따끈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맛은 괜찮습니다. 우리가 흔히 오뎅국물이라고 아는 그런 맛인데 간도 맞고 너무 진하지 않는 국물이 오히려 우동과 함께 먹기에 개운했습니다.

 

 

◎ 떡붓카케 우동

 

메인메뉴 첫번째는 떡튀김이 올라간 떡붓카케 우동입니다. 떡과 달걀, 단호박이 튀겨져서 고명으로 올라가 있고 그 외에 파와 무 간것 그리고 튀김가루가 곁들여져 있습니다.

메인 고명인 떡은 그냥 맛있습니다. 쫄깃한 인절미 속 같은 떡만 먹어도 맛있는데 이것을 튀겨 놓았으니 먹는 순간 웃음이 납니다. 그리고 사진 컷은 없지만 계란도 속은 반숙보다도 더 노른자가 좀더 살아있는 형태로 튀겨져 있습니다.  

바삭바삭 튀김부스러기 가득하게 올라가 있어서 우동을 아래 간장과 비벼먹을때 식감과 고소함에 한몫 하고 있습니다.

 

 

 

 

 

◎ 새우붓카케 우동

 

 

 

다른 고명이나 재료들은 떡붓카케와 똑같고 메인 고명인 새우 튀김이 하나 올라가 있습니다. 붓카케 우동의 포인트가 튀김류의 고명인만큼 새우 튀김 퀄리티도 매우 좋습니다.

 

 

◎ 족타 우동면

 

방송에서도 나왔지만 이곳 젊은 사장님 (아마 송우현씨 ㅎ)이 가장 자부심을 가진 우동 면은 사장님이 직접 발로 밟아 면의 찰기를 형성하는 족타면입니다.

두께가 일반 우동보다도 훨씬 두껍고 면발의 찰기, 식감은 몇년전 도쿄 유명맛집 '우동의 신'에서 맛 봤던 그 면을 떠올리게 할 만큼 쉽게 맛볼 수 없는 면발입니다.

(저는 너무 좋아하는 식감인데 부드러운 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별로 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떡과 새우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떡붓카케 추천입니다^^ )

 

그리고 이 면 아래 간장소스 ( 쯔유 )도 좋습니다.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지만 면을 비벼먹으면 간이 딱 맞습니다.

 

◎ 사이드메뉴 계란밥

 

 

방송에서 본 그대로 사이드메뉼, 계란밥을 시켜봤습니다.

기본재료 쯔유와 튀김부스러기에 파, 김가루 그리고 튀기지 않은 반숙 (역시 노른자가 더 살아있는) 계란이 올라가 있습니다. 계란을 떠트려서 아래 소스와 비벼먹으면 맛은 위에 붓카케 우동 맛과 거의 같습니다. 밥에 튀김옷이 같이 씹히니까 맛있고 색다르긴 합니다.

꼭 밥을 한숟가락 먹어야겠다가 아니면 사이드 메뉴는 군만두 혹은 고로케를 더 추천합니다 ㅎ

 

이상 국물없는 우동집은 쉽게 맛보기 어려운 면발과  그 면발을 가장 잘 느끼면서 맛볼 수 있는 붓카케우동이 가장 특색있고 1시간 대기줄 서서 먹어볼만 합니다.

현재 우동 가격 9,000원인데 아마 서울에 있었다만 최소 12,000원 퀄리티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에는 평일 방문과 집에서 끓여먹는 생면포장은 4인분쯤 다짐하고 있습니다^^ (생면은 면과 소스가 들어있어서 거기에 약간의 고명만 흉내내 보니, 식당에서 먹는 맛과 얼추 비슷해집니다 ㅎ)

 

 

 

 

그외 국물없는우동집의 다정한 친절

 

◎ 우동을 맛있게 먹는 방법 안내

 

붓카케우동이 자주먹는 음식도 아니고 우리나라 음식도 아니다 보니, 유명하다고 해서 오긴 왔는데 이것을 어찌 먹어야 하나 싶을 수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친근한 말투로 우동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 고객 심리를 아는 대기관리

 

 

흔히 CS에서 고객 대기관리라고 말하는 것은, 고객의 기다림을 심리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방벋으로 고객 클레임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제가 이쪽 업무 유경험자라...ㅎ)

예를들어, 1층에서 기다리는 엘리베이터의 이동 층이 보이도록 표식이 되는 것도 너무 당연한 것 같지만 사실 고객에게 정보를 주고 기다림의 지루함을  최소화 하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대기표를 받지만 내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궁금한 고객에게 아래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고, 우동 삶는 시간을 대문짝만하게 붙여놓아서 내 테이블에 우동이 나오기까지 주방쪽을 힐끔거리지 않게 하기 등, 송우현사장님은 고객대기관리의 고수입니다 ㅎ

 

◎  친절을 잊은 식당에 미래는 없다

 

 

저는 이 문구가 아마 손님에게 선어하는 것 보다 사장님 본인에게 다짐하는 내용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 저기 붙어있는 고객에게 말걸기와 안내들. 조금 산만한 외관이면 어떤가요. 저 문을 열기전부터 기대하게 만들고 있으며, 실제 저 문 안도 제가 들어가보니 밖에 문구만큼 다정하고 친절했습니다.

 

이상, 일식 붓카게우동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저는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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