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밥] 연남 중화복춘
- taste_Food/바깥밥 기록
- 2021. 12. 28.
어린이도 어른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크리스마스를 '잘' 보낸다는 것의 의미란 가까운 사람들과 모여 맛있는 것 먹고 즐거운 시간 보내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고등어 두분 모시고 제 룸메랑 일단 맛있는 것은 먹었습니다 (먹으러 가는 과정, 먹고 난 후 시시콜콜 삐짐과 투덜거림이 있었으나 그러니 가족이겠죠 ~ 🙇♀️ )
크리스마스에는 색다른 음식, 안가봤던 곳을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해야 할 것 같은 기분에 몇가지 메뉴를 후보에 두고 고르다가 최종 중식으로 낙점, (여기 셰프가 이연복셰프 제자라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룸메가 한번 가봤다는 연남동 중화복춘으로 결정했습니다.
연남동 중화복춘
◆ 주소 I 서울 마포구 동교로 220-7 (홍대입구역 3번출구에서 170m) I 연락처 0507-1436-2209
◆ 영업시간 I 11:30~22:00 (15:30~17시 브레이크 타임) I 예약/위치 문의 070-8824-2207
◆ 규모 및 주차 ㅑ 중화복춘: 50석, 전용주차장 5~6대
예약과정도 없이 오픈시간 11시30분에 맞춰 가게 옆쪽 차량 대여섯대를 파킹할 수 있는 주차장에 제일 먼저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1,2분 사이로 주차장이 오픈시간에 맞춰 꽉 차더군요. ( 🙇♀️ 입장 전 부터 맛집 인정 )
메뉴
평소 중국집에서 자주 먹는 짜장, 짬뽕, 탕수육, 군만두를 먹으러 가는 중국집은 아닌 만큼, 이곳의 베스트 메뉴나 추천 메뉴가 무엇인지 사전 검색이 필수입니다 ( 한가지 이유를 더 보태면 메뉴판이 작은글씨와 한문 그리고 생소한 요리명으로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더군요 )
기본차림
본 요리 전에 기본세팅은 짜사이와 양배추초절임 그리고 따뜻한 차가 (자스민 또는 우롱차 중 선택가능) 먼저 차려집니다.
[중화복춘 메뉴]
식사 (밥류, 면류) : 어향가지 회반 , 대게살 차오판, 복춘오향탕면, 복춘초마면, 팔진탕면
복춘 냉채 : 오향장육 46,000원(소), 복춘 오품 냉채 41,000원(소), 구품 복춘 양장피 49,000원(소), 복춘사품 바이판 43,000원
일품 요리 : 목화솜 크림 새우 35,000원(소), 목화솜 깐쇼 새우 35,000원(소), 목화솜 어향가지 35,000원(중), 전가복 65,000원(대), 유린기 29,000원(소), 동파육 43,000원(소), 호부추잡채 35,000원(소), 한방 사자두 완탕 38,000원(중) 등
이외에 특선요리, 탕요리 등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 🙇♀️ 가격은 정확하지 않고 이번에 제가 방문해서 먹은 4가지 메뉴만 굵은글씨인테 총 123,000원 이었습니다.
오향장육
복춘냉채의 대표선수 오향장육을 브런치타임 식사이지만 (크리스마스니까 ㅎ) 시켜봤습니다. 오향장육은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말그대로 5가지 향신료를 넣어 오랜시간 조린 후 썰어먹는 요리라고 합니다. 중화복춘 오향장육에는 고기외에 굵게 썬 대파, 오이, 토마토 그리고 밑에 채썬 양배추와 소스가 바닥에 푸짐하게 깔려 있습니다. 서빙해주시는 분 말이 아래 양배추와 소스까지 같이 먹으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일단 고기가 식감이 참 좋았습니다. 냉채이니만큼 고기도 차갑지만 잡내 일도 없이 담백하고 함께 나온 야채 그리고 소스와 먹으니 이런 고급진 샐러드가 따로 없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상큼하고 기분 좋아지는 맛이었습니다. 양도 작은 사이즈이지만 4인 가족 메인 메뉴로 먹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충분합니다.
다른 중식이 아무래도 기름지거나 매콤하니 중화복춘의 오향장육은 함께 먹어야 할 필수 요리입니다.
목화 솜 크림 새우
일단 크리스마스 요리로 어울리는 비주얼 최고입니다. 먼저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튀김 새우 크기가 일반 중국집에서 볼 수 없는 크기에 왕새우입니다. 삼등분 정도는 커팅해서 먹어야 하는 사이즈였구요. 튀김 옷은 찹쌀 탕수육처럼 쫀득한 맛입니다. 이 요리를 먹는 방법은 새우 위에 레몬향 가득한 크림 소스와 데코레이션 되어 있는 크림을 과감하게 섞어 뒤적여서 새우와 함께 먹는 것이라고 역시 알려주신대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등어 한분은 오늘 먹은 요리 중 가장 맛있었던 요리로 목화 솜 크림 새우를 꼽았습니다.
어향가지 회반
SNS에서 중화복춘 대표메뉴로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메뉴가 바로 어향기지 회반입니다.
식사류로 더 즐겨먹기 좋은 메뉴라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먹어보니 다른 중식 식당에는 없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구나 싶었습니다. 찰기가 많은 흑미밥 위에 튀긴 가지와 청경채, 양파 등이 소스와 함께 나옵니다. 갖가지 재료들도 맛있는 것은 물론이고 찰기있고 고슬한 밥도 일품이고 무엇보다 다른 곳에서 흉내내기 어려운 것은 어향가지 회반의 소스일 것 같았습니다. 맵지 않지만 매운맛이 감돌고 달거나 짜지 않지만 두 맛이 다 있는 소스 덮밥입니다.
복춘 초마면
다른 요리도 그렇지만 복춘 초마면을 먹으면서 '재료가 좋으면 맛은 그냥 따라오는구나' 했습니다. 송이, 새우, 부추, 게, 오징어, 홍합까지 재료 하나하나 그 신선도와 퀄리티가 끝내주더라구요. 국물도 빨간 매콤, 칼칼한 맛과 함께 담백하고 개운한 맛까지 훌륭했습니다. 초마면은 국물과 곁들어진 재료들 먹느라 메인인 면이 어땠는지는 잘 생각이 안나네요 ㅎ
( 🙇♀️ 아마 면이 별로였으면 더 기억났을텐데, 면도 괜찮았나 봅니다 ㅎ)
오픈주방
테이블 저 편이지만 통창의 오픈주방으로 요리되는 과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중국요리 답게 웍과 화력좋은 불길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찾아보니 유명 셰프가 정지선셰프라고 저도 전에 냉.부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몇 안되는 유명한 여성 중식 셰프이고 평소 정말 중요시하는게 '청결'이라고 하더니 그래소 오픈 주방인가 싶었습니다.
실내 테이블
예약없이 그것도 크리스마스 아침 저희는 그냥 방문해서 저렇게 예약된 룸형태의 자리에는 못 앉았습니다 ㅜㅜ
그냥 저런 룸들과 주방 사이에 있는 테이블에 앉았는데 실내 룸들도 크지 않게 4인 기준으로 여러개 있는 듯 보였습니다. 조금 독립된 공간에서 식사를 원한다면 예약은 필수 일 듯 싶습니다 (저희는 당일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간 것만으로도 땡큐이지만 외부와 실내가 자동문으로 자주 열렸던 탓에 자리가 좀 많이 추었습니다 ㅜㅜ)
중화복춘의 슬로건이 '손님에게 보약 한 첩 지어드리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든다'라고 하던데, 저는 처음방문이었지만 좋은 재료가 주는 좋은 음식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끔 가성비 따지지 않고 특별한 날, 특별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장소로 연남 중화복춘 추천입니다 ~
'taste_Food > 바깥밥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깥밥] 상암맛집 미증유 (0) | 2022.04.26 |
---|---|
[바깥밥] 성신여대 곤드레밥 안(安) (2) | 2022.03.22 |
[바깥밥] 삼각지 한강집생태 (0) | 2021.12.13 |
[바깥밥] 송파 스시미노루 (1) | 2021.12.01 |
[바깥밥] 고기리 막국수 (0) | 2021.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