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_ 인덕션과 가스렌지가 만났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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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리모델링 하자보수편에서 (아래는) 이미 모습을 등장한 컷이다.

 

가스밸브 주변 타일을 일부 뜯어내고 가스관 연결 ㅜㅜ

 

(타일 기사님이 주방벽 타일 시공을 너무 꼼꼼히 해주신 탓에 나중에 가스밸브에 가스관 연결이 어려워 타일 일부를 뜯어냈다는...슬픈 사연을 가진 컷이다)

 

딱 2년전 지금 아파트 바로 전에 살던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대부분은 버리고 또 버리고 (52평에서 31평으로 이사하면서 버리고 또 버리고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했지만 그래도 좁아진 평수에 대한 위로와 보상으로 새로 구입한 것이 있으니 인덕션이었다. 52평 아파트에 아버님을 모시고(?) 혹은 아버님이 (초등학생 저학년이었던) 아이들을 보살펴주셨고, 나는 국 하나면 한끼 식사 만족스럽게 하시는 아버님과 동거를 위해 살면서 그때 만큼 열심히 국을 끓여본 적도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가스렌지에 국을 끓이다보면 냄비 올려놓고 잠깐~ 정말 잠시 잠깐 다른 일을 하다보면...어느새 후르룩 국물이 넘쳐  가스렌즈 위로 용암 흐르듯 국물이 흘러내렸다.

 

 

국보다는 찌개종류가 더했던 것 같긴하다...ㅎ

워킹맘을 핑계로 어느때는 물티슈로 대충 쓱쓱 닦고 또 어느 날은 맘먹고 살림노하우에서 소개하는 세제와 닦기 신공을 학습하며 열심히도 닦았던 가스렌인지.

 

내 솜씨가 그런건지 열심히 닦아도 닦은 티도 안나고...그래서 한때는 호일을 깔아 써보기도 했지만....그 마저도 참 살림살이 마음에 안들긴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다시 본론은 적은 평수로 이사하지만 살림에 효율을 더한다는 컨셉으로 인덕션 구매. 2년전에는 인덕션, 하일라이트 그리고 각각의 장단점 등등 별로 공부 안하고 일단 구매부터 했다.(그냥 사고 싶은 마음이 가득이라 어느날 가전매장에서 상담해주시는 분 이야기를 잠시 듣고 바로 사버렸다)

 

당시 내가 구매한 인덕션은 인덕션 2구에 하일라이트 1구 조합. 지금도 유사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사용했던 인덕션과 씽크로율 99% 다만 저 위에 화력 조절판이 좀 다른듯. 2년전 구매한 인덕션도 70만원대 였고, 현재 홈페이지에 있는 요 모델도 750,000원

 

그런데 막상 써보니....내게 있어 두가지 불편함과 한가지 아쉬움이 생겼다.

1. 제일 큰 불편함은 아파트 가구당 순간 전력량

오래된 아파트이다 보니...어느날 인덕션쓰고 전자레인지쓰고 세탁기 돌리고...(아마  얘들이 같은 전원 라인에 있었던 모양인데) 그런데 갑자기 전원이 훅 나간다. (두꺼비집이 나갔다는 표현이 더 맞을 수도)

이사한지 얼마 안되었던 시기에 발생한 일이라 관리실에 연락하니, 바로 오셔서....별로 살펴보지도 않고 바로 진단해주셨다. 이렇게 전기 많이 쓰는 전자제품들 한번에 쓰면 안된다구요...(ㅠㅠ) 이후...늘 조심조심.  3구를 동시에 써본 기억은 한번도 없다.

2. 하일라이트에 대한 의구심 ????

기능을 떠나 인덕션의 경우, 인덕션용 후라이팬, 냄비 등만 사용이 가능하니 기존에 사용하던 모든 그릇을버릴 수도 없고 그래서 하일라이트 1구가 조합된 인덕션을 샀는데, 막상 인덕션을 써보니....발열되는 속도와....느낌적인 요리 맛이 하일라이트의 물 끓기를 못기다리겠고, 지글지글...요리 맛도 인덕션에 비해 떨어지는 것 같고. 그리고 인덕션용 냄비나 후라이팬이 있으니 ....기존에 그릇들은 사용 안하게 되고.과연 하일라이트가 필요한 걸까에 대한의구심이 뭉게뭉게....피어 올랐다.

3. 불편함 보다 가끔 그립다가 맞는...가스불 ^^

어떤 경우 가스불이 그리웠냐면

- 세제 넣고 가스불위에서 폭폭 행주나 속옥 삶고 싶을때

- 오징어 다리와 몸통이 자유자재로 말아가며 가스불 위에서 구워지는 모습이 보고 싶을때

- 친정과 시댁에서 자꾸 주시는 생 김을 한번씩  불에 구워 간장에 찍어 먹고 싶을때  등등

생각보다 가스불에 대한 갈망이 삭지 않고 활활 ^^

 

그래서 이번 이사에 혼자 생각했다. 인덕션 2구에 가스 하나 정도면 딱 좋겠다.

물론 주방이 운동장만한 랜선 집들이 사진들을 보면 메인 조리대와 보조 조리대에 인덕션, 가스쿡탑 제 각각 빌트인으로 하던데 ...하지만 우리집 주방은 살림공학적으로 공간 효율을 최적화해야 하는 구조라....그저 지금과 같은 사이즈의 3구 정도 인덕션 혹은 가스렌지 하나 놓으면 되는 공간만 있을 뿐이다.

여기서 내  인생의 진리. 나의 필요는....내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제품으로 만드는 법. 혹시나 혹시나 하고 찾아봤더니. 딱 있다. 그런 아이가. 그런 제품이.

 

 

 

딱 좋은데.....이렇게 딱 좋은 것에 한번,두번 생각하게 하는 것은 역시나 ..... 가격이었다.

고민에 고민이었지만 지인의 직원 할인 찬스가 도와줘서  판매가 대비 그래도 꽤 많이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요리하다 흘리면 그저 물티슈로 쓰으윽~ 한번 닦아주면 다시 깔꼼해지는 울집 인덕션^^

 

그리고 사용해 보니...좋다.

#SCHOTT社 세라믹 상판 #12단계 미세화력 조절 #CO배출 제로 에코버너 #과열방지 안심센서 #전화구 용기제한 없음  라고 저 제품이 소개된 홈페이지 아래 써 있는데...

어디 상판인지, 미세하게 화력 조절이 되는지, 탄소배출이 제로인지는 ....난 잘 모르곘고 기존 인덕션과 하이라이트 하이브리드 버전에서 느꼈던 아쉬움이 모두 해결되었다는 것이 젤로 중요하당^^

인덕션의 빠른 화력과 은근하고 안전한 화력은 화력대로 이용하고.... (인덕션 사이즈는 기존에 쓰던 것과 동일한데 더 화력이 세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 새로 이사한 이집의 전력량 등이 이전 아파트와 달라서가 아닐까 싶다.  이 아파트도 이미 밝혔듯이 내돈내산 26차 아파트이긴 하지만...중대형 평수들이고 수도관, 엘리베이터, 경비시스템 등등 모두 교체된 상태라 아마도 가구당 전력량 제한도 좀 다른 듯)

 

Tip. 끝으로 처음 인덕션 입문시 도움이 될까싶어......몇가지 정리해보면..

 

 

P. S 2020.7.28 아직 시작하는 블로그라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다가 회사 동료가 나처럼 리모델링하고 일부 살림살이 바꾼다기에 도움이 될까 싶어 블로그 주소를 알려줬다.

엊그제 얘기하기를.....인덕션 글 보고 처음에는 인덕션과 하일라이트 모델로 찜했다가 인덕션+가스레인지 모델로 교체했다고 한다.

아~ 이런 뿌듯함이 있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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