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Report 2 _ 에어프라이어 닭구이
- taste_Food/집밥 기록
- 2020. 8. 16.
4인가족 소비하는 식재료중 외식, 배달, 간편식, 요리 포함 주재료 Top3안에 드는 것이 바로 ‘닭’이 아닐까 싶다. 가장 손쉽게 금요일 저녁 힐링푸드로 치맥이 있고, 식욕상승 주간 점심시간에 회사근처 닭갈비도 아주 만족스러운 메뉴중 하나다. 그밖에 근래 우리집 냉동실에서 자주 발견되는 노브랜드 닭꼬치는 양념맛에 따라 오리지널, 매운 맛 등으로 나뉘는데 한끼 밥 반찬으로도 손색이 없고 학원 다녀온 중고등학생 간식으로도 흡족한 한 꼬치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년에 한 두번 초복 중복 말복을 기념하여 한번쯤은 백숙을 집에서 하기도 하고 또 한번쯤은 닭도리탕용 손질 닭을 사다가 시판양념과 섞어 나름 괜찮은 닭볶음탕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 ‘에어프라이어 닭구이’라는 다소 도전적인 요리의 재료는 지난주 시어머니 방문에 동반된 내가 해결해야 할 숙제 같은 재료이다. 그것도 무려 두마리로 일단 한마리 해결에 도전한다.
에어프라이어 닭구이
재료 : 닭한마리(850g), 우유, 올리브유, 허브솔트, 감자, 버터약간
요리에 앞선 나의 고민
일상적인 요리 생활자가 아닌 나 같은 초보자들의 고민이라 생각한다
-. '통닭'이라고 쓰인 닭을 용도에 맞게 하려면 어떤 요리법이 있는지 결정한다 (집에서 닭을 튀긴다는 것은 내 수준에 있을 수 없는 일로 일찍이 단념)
-. 용도에 맞는 닭의 손질 방법을 검토한다 (닭을 어디부터 손대야 하는건지 닭은 발골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부위별로 모두 잘라야 하는 것인지 찾아본다)
-. 요리 순서를 머릿속에 그려본다 (우리집 상황에 맞게 가족들이 좋아하는 양념취향, 에어프라이어 성능, 닭한마리면 될 것인지 사이드메뉴를 추가 할 것인지를 생각하여 진행순서를 결정한다)
이상의 과정을 거쳐 내가 진행한 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요리순서
1 닭 손질하기 : 통구이로 결정했지만 회전 구이는 아니므로 배를 열어주고 다리,날개 관절부위와 닭똥집부위에 많은 기름들을 많이 제거해 주었고, 내장쪽 핏물들을 깨끗하게 씻어내 주었다.
2. 닭 냄새제거 : 우유에 담그기. 보통 20~30분 우유에 담궈놓으라고 하는데 나는 아침에 씨리얼 먹던 우유가 조금 남아 담그지 못하고 앞뒤로 한번씩 10분씩 뒤집어 가며 자작하게 두었다 (이 정도로도 냄새는 완벽 제거 되었음^^)
3. 마리네이드 : 올리브유로 손질한 닭 곳곳에 발라주고 허브솔트 뿌리고 지퍼랩에 넣어 골고루 묻도록 비벼가며 골고루 주물러주고 냉장에서 30분 보관한다 (이렇게 해야 간이 골고루 베인다고 본 것 같다) 닭만 하면 부족할 것 같아서 감자 2개를 손질해 위와 똑깥은 과정으로 진행했다.
4. 에어프라이어에 굽기 : 닭을 등이 아래로 가게 하고 190도에서 17분 먼저 조리한다. (검색하면 15분씩 앞뒤로 하면 된다고 하지만 나는 에어프라이어 예열을 고려하여 조금 더 돌리기로 했다) 17분 지난 시점에서 확인해보니 빛깔, 냄새 만으로도 먹음직 스럽긴 하다.
그런데 평소처럼 에어프라이어용 기름종이를 깔고 했더니 수분이 꽤 나와서 흥건하다. 닭을 뒤집어서 다시 17분 돌려주는 시점에서는 기름이 아예 아래로 쫙 빠지는 것이 식감이 더 좋을 것 같아서 기름종이를 걷어냈다. 그리고 이때 아까 마리네이드 같이 해둔 감자를 이때 넣어주었다. 감자를 꽤 두껍게 썰었음에도 17분 정도 조리하니 식감이 딱 좋아다.
5. 요리 완성 : 에어프라이어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그저 닭을 손질하고 오일과 소금으로 맛사지해서 넣어줬을 뿐인데 꽤 괜찮은 비주얼과 맛의 닭구이가 완성되었다. 잘 익을까 싶었던 걱정도 싹 사라지게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닭도 감자도 잘 익었다. 닭구이 찍어먹는 소스는 아쉬운대로 지난번 이마트에서 데리고 온 케찹과 머스터드로 대신했다.
혹시 집에 에어프라이어가 있다면 손질된 닭을 사다가 해 보길 추천한다. 배달 치킨과 또 다른 맛과 따끈함이 살아있어 꽤 괜찮은 요리가 된다. 후라이팬에 가스 중불에서 버터녹이며 하는 요리법들도 있긴 하던데 이것은 일상 요리자가 아닌 경우 계속 지켜보며 노심초사가 예상되므로 비추천이다.
[에피소드 ] 이번에 닭요리 하면서 찾아 보고 안 것은 시어머니가 사다주신 '통닭'이라고 쓰여진 닭은 튀겨먹는 통닭을 해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부위별 손질이 안된 말 그대로 그냥 통닭을 말하는 것이었다. 일반 손질 닭보다 가격면에서 저렴할 뿐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
내친 김에 닭 사이즈 공부 좀 해봤다.
이번에 내가 쓴 850g 통닭은 아래 약 8~9호에 해당 하는 것으로 닭은 보통 아래 사이즈로 나뉜다
닭 호수
소 (5~6호) ㅣ 중소(7~9호) ㅣ 중(10~12호) ㅣ 대 (13~14호) ㅣ 특대 (15~17호)
찾아보니, 닭의 중량을 나타내는 기준인 호수는 닭의 내장과 머리, 발, 털을 제거한 무게에 따라 분류되다고 한다. 무게에 따라 평균 500g 5호부터 17호까지 크게 소, 중소, 중, 대, 특대로 나뉜다. (그런데 1호는 없고 5호부터 있는 이유는? 바로 닭을 먹을 수 있는 크기가 최소 500g이기 때문이다)
5-6호를 그래서 흔히 영계라고 부른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
닭 호수별 용도
5-6호는 육수를 내기에 부족하지만 부드러운 육질로 삼계탕에 주로 사용됨. 7-9호는 손에 쥐고 먹기 좋고, 육질도 찰진 편이라 튀김이 적절함. 13-14호는 푹 익혀 조미하는 닭볶음탕과 같은 레시피에 어울림.
17호처럼 큰 닭은 푹 고아 내듯 끓이는 백숙으로 만드는데 이렇게 조리해야 육질도 부드럽고 깊은 육수 맛을 느낄 수 있음. 보통 가장 이상적인 닭의 크기는 10호로 육질이 좋고, 중량보다 고기의 양이 풍부하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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