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Report 3 _ 홈메이드 포도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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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래도 애써 제철 과일은 한두번쯤 사서 먹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이들 때문이다. 언젠가 아이들에게 좋은 독서습관을 길러주어 책도 쓰고 강의도 했던 강사님 말씀하시길

본인은 엄마로서 아이에게 평생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 두가지를 꼽는다면 하나는 책을 읽는 습관과 기쁨을 알게 하는 것 다른 하나는 식습관 즉 좋은 음식에 대한 기호를 길러주는 것이라 했다.

격하게 동의한다. 그렇다고 내가 이 두가지를 잘 지키고, 실천하냐고 자문하면 답은 노노노!지만 그래도 가끔 한번씩 생각나는 강렬한 메시지이긴 하다.

 

그래서 사게 되는 제철과일은 말이 제철과일이지 여전히 엄마의 선호로 선택하는데 딸기, 수박, , 복숭아, 껍질째 먹는 물건너 온 포도 이 정도이다.

수분이 많거나 단맛이 강한 것, 식감이 단단한 것, 손이 많이 안가고 먹을 수 있는 것 등 기준에 맞는 최소 한가지씩 특성을 가진 과일들이다.

이런 나의 취향과 관계없이 한번씩 시댁에서 보내시는 과일들은 그래서 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세상 이렇게 큰 다발이 있을까 싶은 주렁주렁 큰 다발의 바나나는 언제 먹을지 모르지만 얼려서 바나나 쉐이크용으로 보관한다. 비교적 오래도록 보관되는 오렌지들은 블렌더에 열심히 갈아서 너도 마시고 나도 마시고 등등 나름의 방법으로 열심히 먹는데 좀처럼 해결할 방법이 없어 결국 알알이 떨어지고 쪼그라들때까지 냉장고에 있는 과일이 바로 포도다.

알알이 하나씩 따서 먹는 번거로움과 알알이 들어있는 씨앗밷기, 어른인 나도 싫은데 아이들에게 좋은 과일이라고 먹어라 먹어라 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번 도전이 바로 홈메이드 포도주스.

 

이런저런 방법이 있겠으나 나의 시도는 찜방식인 수증기로 포도즙 추출하기

 

만드는 방법

 

 

1. 포도세책 : 포도 껍질째 수증기로 찌는 방식으로 깨끗한 세척이 필수이다.

포도를 알알이 떼서 물에 담그고 식초 혹은 과일용 세척액에 20분가량 담궈두고 이후 깨끗한 물로 서너번 세척한다.

 

 

2. 포도즙 내리기 : 포도송이 3송이 기준 좀 넉넉한 냄비에 물 700~800mm를 넣고 그 위에 찜 채반을 두고 포도를 넣어준다.

 

3. 끓이기 (찌기) : 뚜껑을 닫고 끓이기 시작해서 끓는 소리가 나면 중불로 약 20분 정도 더 끓여준다.

 

 

4. 포도 으깨기 : 이미 많이 으깨진 포도지만 수저로 한번씩 더 으깨서 포도 영양분을 쥐어짜낸다.

 

 

 

5. 포도주스 식혀서 병에 담기 : 수증기로 내린 포도주스라 매우 뜨겁다. 한 두세시간 두었다가 투명병에 옮기면 끝이다.

 

이상 만들어진 홈메이드 포도주스의 객관적인 맛 평가롤 공개하면 별 ★★★ 3개이다.

먼저 별이 3개나 되는 이유는 만드는 과정이 매우 간단하다는 것이다. 씻어서 물 받아 찜기 위에 올려 놓으면 끝이니 누구나 쉽게 시도해 볼만하다.

다음은 별이 3개밖에 안되는 이유로 포도양에 비해 물을 좀 많이 넣어 주스가 진하지 않고 원액에 가깝다 보니 신맛도 좀 센편이다. 극복 방법은 꿀을 한숟가락 넣어주어 같이 마시기

 

위 방법으로 한컵씩 마셔본 아이들은 그럼에도 포도의 신맛이 남아 더는 사양하겠다고 하니 이제 남은 포도주스는 모두 내 몫이 되었다.

그래도 냉장고 한구석에서 물컹물컹 쪼그라들기 전에 홈메이드 주스로 탄생시킨 나의 첫 포도주스에 만족하며 열심히 마실 예정이다.

 

참고로 저 한병을 다 마시려면 나름의 명분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검색해서 정리해 봤다.

 

포도의 효능 : 노화방지, 항암, 항염

 

우리 몸이 노화가 되는 이유는 체내에 생성된 활성산소의 영향으로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식품들은 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포도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이 활성산소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우리 몸에는 시트루인이 있는데, 시트루인은 세포를 젊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포도에 들어있는 레스베라트롤은 이런 시트루인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이외 칼륨이 많아 이뇨 작용을 촉진,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시켜주며 항암, 항염 효능도 지녔다고 알려졌다. 참고로 노화 방지 성분은 포도 껍질과 씨에 풍부해 포도를 먹을 때는 씨까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포도 한송이 칼로리는 약 240kcal 정도로 생각보다 칼로리가 많이 나가는 과일로 다이어트시 참고해야 한다.

 

아쉽게도 포도주스는 포도 껍질과 씨앗의 직접적 섭취는 아니지만, 암튼 젊어지는 식품이라고 하니 잘 먹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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